1단계 끝나면 곧바로 2단계 착수 ... 경기도내 공공 도서관 52개 하나로 묶어

우리나라에 장서 3백만권의 초대형 사이버 도서관이 탄생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도서대덕밸리의 도서관 자동화 전문 벤처기업 오롬정보(대표 이상헌 www.orom.com)는 경기도가 발주한 사이버 중앙도서관 시스템의 1단계 구축 작업을 오는 25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내 최대의 장서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이 3백 90만권 수준이고 서울대 도서관이 1백만권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최대 수준의 장서이다. 사이버 중앙도서관 시스템이란 경기도가 발주한 온라인 도서관 시스템으로 경기도 지역의 52개 공공 도서관을 온라인망으로 검색하고 이동도서관을 통해 가정으로 배달해 받아볼 수 있는 가상 도서관 시스템이다.

사이버 중앙도서관 시스템은 전체 사업비가 43억원으로 주로 기반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1단계 사업(사업비 13억원)이 끝나면 곧바로 올 연말까지 끝나는 2단계(15억원)사업과 3단계(15억원. 2002년 마무리) 사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1단계에서는 주로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구축할 예정으로 일단 경기도내에 흩어져 있는 52개 도서관을 단일 시스템으로 묶어 마치 도서관에 비치된 PC를 통해 장서를 검색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2단계에서는 도서에 대한 원문 제작과 종합목록 구비, 연속간행물 종합 목록시스템 구축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인 3단계에서는 각 도서관이 확보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동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공도서관의 안방 도서관 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사이버 도서관은 이렇듯 뭉칫돈이 들어가지만 일단 구축이 끝나면 2-3명의 인원으로 엄청난 분량의 장서를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는 꿈의 도서관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도서관 1개를 설치하려면 평균 1백60억원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할 때 저비용 고효율인 사이버 도서관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사장은 "사이버 가상 도서관은 공공도서관 뿐 만 아니라 대학이나 군 등 모든 분야의 도서관을 한데 묶어 사용할 수 있는 가상도서관 시스템"이라면서 "오롬은 라이브토피아(Library+Utopia)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롬정보는 45명의 문헌정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자료 정리와 정보 검색분야에서 가장 많은 개발과 경험을 가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8년 오롬 컴퓨터로 출발한 이후 지난 89년 도서관 자동화 시스템 오롬 2000을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광 파일관리시스템과 사진관리시스템, 표준도서관리시스템 등 도서관 관리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042-862-4628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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