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벤처패밀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동구매를 마감한 결과 50여개 기업이 2억5천만원어치(1,517 세트)의 SW 구매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AA방식으로 총 638카피의 MS사의 운영체제와 오피스군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글과컴퓨터의 워디안(315세트)과 안철수V3(304세트)를 합한 수량보다 많은 것으로 SW의 MS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MS는 이번 불법SW 단속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방식으로 구매를 강요하거나 값을 대폭 올리고 있으나 사용자들은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이러한 21세기벤처패밀리 회원사들의 공동구매 가격을 분석해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협회가(AA계약)로 운영체제(윈도me 또는 윈도pro + MS 오피스)를 구매하면 대덕밸리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1세트당 연간 13만6천원. 반면 OS와 오피스를 별도로 구입할 경우 109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통상 SW가 3-4년 주기로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AA계약보다 3배 이상 비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개별구매 방식은 목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이번 공동구매에서 AA방식으로 MS제품을 구입할 경우 대덕밸리 기업들이 당장 지급해야 하는 총금액은 8천6백76만원. 반면 MS가 강요하는 개별구매 방식을 택할 경우 벤처기업들이 당장 부담해야할 금액은 7억6천8백여만원으로 급증한다.

빠듯한 자금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벤처기업들의 부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이에대해 한국MS 관계자는 "내주 화요일쯤에나 본사의 정책이 결정된다" 면서 "이번 결정은 AA구매 방식을 없애거나 가격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일방적 가격인상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MS는 단속이 시작되던 지난 1일 윈도 어드벤스드 서버2000(사용자 25명 기준)의 소비자 가격을 512만5000원에서 569만원5000원으로, 윈도2000서버(사용자 10명 기준)는 152만4000원에서 169만4000원으로 올렸다. 다음달부터 현재 69만3000원인 오피스 프로 2000 가격을 76만3000원으로, 오피스2000스탠더드 가격을 43만4000원에서 47만8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MS측은 “미국에 비해 낮은 제품 가격을 정상화 한 것일 뿐 단속 시기에 맞춰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다”라고 설명했다. 20일 MS행보 규탄 집회 MS의 일방적 가격정책은 횡포에 대해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궁핍한 상황을 악용해 정상적 상행위인 협회계약(AA)이란 단체수매계약을 거부하고 독점에 의한 폭리를 취하려 한다"고 판단하고 SW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덕밸리 최대의 벤처기업 모임인 21세기 벤처패밀리(회장 이경수)는 20일 낮 12시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대덕밸리 표석 앞에서 2백70여개 회원사를 비롯 충남북의 2백-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품소프트웨어 사용 및 MS소프트웨어 불매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한 이번 항의 행사에서는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다짐하고 최근 구매관행을 변경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한국MS와 미국본사에 공개 항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경수 회장은 "정품소프트웨어 사용은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SW단속으로 궁지에 몰린 기업들에게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MS사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1차공동구매 완료...2차구매는 19일까지 21세기벤처패밀리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품SW 공동구매를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회원사에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6일까지 공동구매가 마감되는지 몰랐다"며 반발, 공동구매 기간연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21세기벤처패밀리와 대덕넷은 기업들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 2차 공동구매를 19일(월)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차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모두 참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문서 및 가격표 내려받기(발주서 송부 후 전화요망)"-수량을 입력하시면 자동 작성됩니다. 발주서 보내기 smjun@hellodd.com 연락처 861-5005 발주서 송부후 사업자등록증사본 Fax 전송 (861-5059) <대덕넷 유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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