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벤처기업들이 한창 연구개발에 열을 올릴 시간인데 ..."(대덕바이오커뮤니티내 한 벤처인) "바쁜 시간에 무슨 짓인지 몰라..."(소프트웨어지원센터 입주 한 벤처인) 20일 열린 정품소프트웨어 사용및 국산소프트웨어 애용 결의대회에서 벤처기업인들은 왜 우리가 귀한 시간에 이런일을 해야만 하나에 대한 성토가 봇물. 참석자들은 정품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사용해야 되지만 정부의 단속을 틈타 폭리를 취하려고 한 거대 독점기업 MS의 횡포에 대해서는 규탄해야 한다며 이구동성.

0...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엑스포과학공원내 벤처기업의 요람 대덕밸리 표석앞. 행사를 10여분 앞두고 50명에 불과하던 숫자가 행사 예정시각인 12시 정각에 3백여명으로 불어나자 대덕밸리 타임을 이야기하며 역시 대덕밸리는 뭔가 다르다고 참가자들은 한마디씩. 대덕밸리는 물론 벤처업계 사상 첫 대규모 집회로 기록될 이번 결의대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1백여명이 초과된 3백여명이 집결.본행사전 10여명으로 구성된 대덕밸리의 한 풍물패가 자연스럽게 공연을 하자 행사의 흥이 점차 고조. 21세기 벤처패밀리 사무국 이인구 실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대덕밸리 한 벤처기업인이 격정에 찬 목소리로 MS 규탄 수기를 읽어내려가자 참가자들은 여기저기서 공감을 하는 모습. 행사의 마무리를 앞두고 참가자들은 늙은 군인의 노래를 개사한 젊은 벤처인의 노래를 목청 높여 부른뒤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야라는 함성을 부른뒤 일사분란하게 해산. 행사가 끝난후 행사장인 대덕밸리 표석앞에서는 오랜만에 단체로 야외에 나온 몇몇 회사의 직원들이 모여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한때 소풍 온 분위기를 내기도.

0...이번 소프트웨어 사태와 관련 빌 게이츠와 MS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인정많은 잘나가는 부자에서 폭리를 취하는 악덕기업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MS가 소탐대실했다고 촌평. 한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 이사는 "그동안 신문지상을 통해 MS가 미국에서 반독점으로 제소됐다는 말을 들었을때 이해를 못했는데 막상 이런 일을 당해보니 그 해악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할수 있었다"고 토로.

0...결의대회에 등장한 구호들은 대덕밸리인들의 정서를 그대로 대변했다는 평가.그러면서도 운동권의 대중집회와는 달리 재미도 있었다는 후평. 구호들을 보면,대덕밸리 정품사용 지식강국 지름길/단속빙자 기습인상 웬말이냐/무리한 계약강요 MS는 각성하라/독점 악용 폭리추구 MS를 규탄한다/ 빌게이츠도 소시적엔 불법SW 사용/정품사용 생활화로 대덕밸리 도약하자/ 다른 머리 보호해 우리 머리 존중받자/국산SW사용으로 지식강국 앞당기자/ 대덕밸리 정품사용 산업혁명 선봉서자/기술벤처 대덕밸리 정품사용 지식산업 정착/재주는 한국 놈들이,돈은 MS(미국사람) 주머니로/SW단속 MS는 휘파람,국산은 찬바람/바람난 MS,돌아오라 주인(고객) 곁으로/일어났다 대덕밸리 한국경제 견인차로/대덕벤처 활성화 국가경제 지름길

0...이번 결의대회에 대한 총평은 깔끔하다는 것이 주류. 예정 시간에 바로 시작해 엄숙함과 맛깔스러움이 잘 섞여 대덕밸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것. 대회를 주관한 21세기 벤처 패밀리 이경수 회장은 "대전 상공회의소 등 대전 경제인들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준 의미있는 대회였다"며 "참석해준 모든분들께 감사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대덕밸리가 정말 내실있는 벤처집적단지로 자리잡을 것을 확신한다"고 부연. 21세기 벤처 패밀리는 대덕벤처인들의 결의를 바탕으로 정품 사용을 정착시키는 한편 SW단속과정에서 회원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재천명.

<대덕넷 구남평 안장덕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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