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원장 최동환)에서 개발하고 있는 국내 2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 위성이 중국에서 발사된다.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아리랑2호 위성은 오는 2004년 4월 중국 남서부 시촨성(四川省)의 시창(西昌) 발사장(북위 28.2도, 동경 102도)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항우연은 아리랑2호의 발사체로 중국 장성공사(대표 장신시아.張新俠)의 `장정(長征) 발사체(모델명 LM-2C)를 최종 선정했다.

항우연은 중국 장성공사 사장단 일행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연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발사 용역 계약을 체결한다. 항우연이 개발하고 있는 아리랑2호 위성은 해상도 1m급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고도 685km, 궤도 경사각 98.13도의 태양동기 원 궤도를 돌면서 한반도의 고해상도 영상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이번에 항우연이 선정한 LM-2C 발사체는 길이 40m, 총 중량 213t으로 1단과 2단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궤도진입용 상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 발사체는 지금까지 모두 21차례를 발사해 모두 성공했으며 이 가운데 7차례는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인 이리디움(Iridium) 위성을 발사했다는 게 항우연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은 여러 가지 모델의 장정 발사체를 사용, 약 25차례에 걸쳐 외국 위성을 발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항우연은 그동안 아리랑2호의 발사체 선정을 위해 해외 4개 업체로부터 사업신청서를 받아 평가작업을 수행한 결과 중국의 LM-2C 발사체가 최고 점수를 획득했으며 발사체의 신뢰성과 발사장 시설 및 가격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관계자는 "중국 내에는 시창(西昌)발사장과 주촨(酒泉)발사장, 타이위안(太原)발사장 등 3개의 위성 발사장이 있으나 장정공사측은 아리랑2호의 발사장으로 시창(西昌) 발사장을 최종 선정했다"며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국내 연구진과 중국의 발사체 관련 연구진이 3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인 회의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2호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우중공업, 두원중공업, 한화, 대한항공, 전자통신연구원, 및 한국과학기술원의 인공위성센터가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으로는 유럽의 다국적 기업인 아스트리움(ASTRIUM)사와 이스라엘의 엘롭(ELOP)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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