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 씨아이제이(대표 백종태 www.cijcij.com)는 PCS는 물론 IMT-2000에 사용할 수 있는 모노블럭(일체형) 듀플렉서(Mono-block Duplexer) 자동생산체제를 갖춰,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2일 발표했다.

모노블럭 듀플렉서는 이동통신기기에서 안테나의 하단에 위치하는 대역통과 필터로 송수신 주파수를 분리해 통과시키는 2종 필터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RF(고주파) 핵심부품이다.

씨아이제이는 4월중 생산시설과 인력을 확보해 월 10만개 이상의 모노블럭 듀플렉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노블럭 듀플렉서 생산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생산라인에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은 수동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씨아이제이는 공정 자동화로 소음을 대폭 줄이고 통화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1.5~2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자동화는 모노블럭 듀플렉서의 제조공정에 해당하는 세라믹의 성형, 금속박막의 도포, 래핑(Lapping), 패터닝(Patterning), 튜닝(Tunning) 등 전과정과 검사·출하까지 자동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듀플렉서는 PCS용만 하더라도 국내수요가 연 6천만개, 세계적으로는 5억개에 달하고 이동통신의 확장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선 일본 무라타와 미국 모토롤라가 70% 정도를 점유하고 았다.

백종태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현재까지 나온 다른 제품보다 성능면에서 뛰어나다"면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아이제이는 지난해 3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반도체 관련 책임연구원 출신인 백사장과 3명의 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창업한 회사로 이동통신용 RF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자본금 4억5천만원으로 본사는 ETRI TBI에 있으며 옛 대전산업대내에 삼성동사업소(공장)가 있다. (042)621-2880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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