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원이 대규모 국제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Young Scientist Award)'을 받는다.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물리학과 비선형 광학물질 및 현상 연구실(윤춘섭 교수)의 연구원인 김지원 박사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 결정성장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Young Scientist Award)'과 함께 부상으로 10만5천엔을 받는다.

국제결정성장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ystal Growth)는 세계 40여개국에서 1천500여명의 관련 학자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회의로 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돌아가며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수상이 결정된 김 박사의 논문은 지도교수인 윤 교수와 함께 발표한 것으로 'LBO(LiB305 삼붕산리튬) 단결정'을 재료로 사용, 고출력 레이저의 파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윤 교수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국내 및 국제특허가 출원돼 상품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로 국내 파장변환 비선형 광학 단결정 개발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BO 단결정은 기존 레이저의 파장을 2분의1 또는 3분의1 정도의 단파장이나 연속적인 적외선으로 변화시키는데 사용되는 비선형 광학 단결정으로 고출력 레이저의 파장 변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LBO 파장변환 소자는 고도의 분자 공학 및 결정 공학 기술과 표면 연마, 무반사 코팅 기술 등이 복합돼 만들어지는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5×5×16㎣ 크기의 소자가 개당 2천500달러에 달하지만 현재 중국 등지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고출력에너지의 빛을 원하는 파장의 빛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이 광파장 변환용 소자는 의료, 연구, 산업, 계측,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결정 성장 방법을 개선하는 동시에 새로운 첨가물을 고안, 품질 저하없이 성장 기간을 기존에 비해 3분의 1로 단축시켰다"며 "대규모 국제학회에서 우수한 연구결과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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