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MVP를 선출하기 위한 인터넷 전자 투표 시스템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다.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국제정보보호기술연구소(소장 김광조교수)는 25일 일본 NTT연구소와 인터넷 전자투표시스템 개발을 위한 조인식을 27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동개발에는 국내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인솔소프트, 케이사인, 시큐리티테크놀러지, 시큐아이닷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ICU 김광조교수와 일본 NTT연구소의 오카모토박사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고 암호학의 최신기술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계획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번에 개발되는 시스템은 ICU와 NTT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개키 기반구조(PKI) 기술을 접목하고 자바 암호라이브러리를 적용해 인터넷에서 누구나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ICU와 NTT연구소는 올해말까지 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MVP 전자투표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네티즌은 누구나 지정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발급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전자투표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암호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으나 이처럼 인터넷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투표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전자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획기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ICU 관계자는 "이번 전자투표시스템 개발은 국내 암호분야의 기술개발 및 PKI 시장확대에 기여하고 월드컵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사이버기념행사로 2002년 월드컵 열기를 사이버공간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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