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도시바로부터 회로선폭 0.13-0.25미크론m의 공정기술을 도입했으며 우선 0.25미크론m급부터 생산한 뒤 올하반기에 0.18미크론m,2003년에 0.13미크론m의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동부는 지난 94년 반도체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그룹내에 반도체사업 준비팀 발족시키고 97년 국내 최초의 비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전문업체인 동부전자를 설립했다.

의미와 전망 동부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이 지금보다 더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메모리 분야는 메모리에 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한 개의 칩에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경향(SOC)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동부전자는 도시바에 공급하게 될 일부 생산제품을 제외한 생산능력 전량을 국내외의 종합반도체업체, 설계전문업체(Fabless) 및 시스템업체의 수탁 생산에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중소 설계전문업체들이 설계한 반도체 제품의 생산 가능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시제품 제작(Silicon Shuttle Program)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파운드리 시장은 TSMC, UMC 등 대만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67%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시장이 100억달러를 넘을 만큼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파운드리 산업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동부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통해 전자, 정보통신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99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전체 파운드리 시장은 연평균 34%,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연평균 37%의 대폭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 파운드리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파운드리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도 지난해 7.8%에서 올해 8.2%로, 내년에 8.6%를 넘어선 이후 2004년에는 10.7%를 기록,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154억달러 규모를 거쳐 2005년 475억달러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생산을 시작한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파운드리를 통해 올해 6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은 4천400억원.

이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을 올해 70% 규모로 끌어 내린다는 계획과 함께 기존 라인 중 두 곳을 비메모리 생산(파운드리 포함)으로 돌린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 노하우에서 쌓은 팹 설비와 마케팅, 운송 서비스 능력을 살려 올해 세계 4위의 파운드리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전문업체인 아남반도체도 내년 중 300mm 웨이퍼 가공공장 신설을 재검토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올해 건설하려던 계획을 잠시 미뤄놓은 상태.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경우 언제라도 라인 도입을 재개한다는 것이 아남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5천억원(4억2천만달러, 환율 1천200원 기준) 규모로 잡았다. 지난해 5천736억원의 매출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는 반도체 경기의 악화로 보수적으로 마련한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도시바와 제휴,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 뛰어든 동부전자의 파운드리 생산 규모는 월 5천장 정도. 연말까지 월 생산 2만장까지 늘린다는 것이 동부 측의 계획이다. 동부전자는 2003년 월 4만5천장의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회사의 설계를 웨이퍼로 가공해 주는 일종의 위탁생산이다. 웨이퍼 가공시설(Fab.)을 갖추는 데 최소 2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계 업체들은 파운드리 업체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덕넷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