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벤처농업인을 집중 양성하는 벤처농업대학이 설립됐다.

한국농업벤처포럼(www.vaf21.com)은 디지털 경제에 걸맞는 경영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농업 비즈니스맨을 기르기 위해 28일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창립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옛 금강초등학교 터에서 세워진 농업대학 창립식에는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등 각 도의 벤처농업인 대표 등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서규룡 농촌진흥청장, 김행기 금산군수, 김재호 경남농업기술원장 등도 참여해 축하했다.

서규룡 농촌진흥청장은 축사에서 "농사의 디지털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벤처농업대학이 농업의 BT와 인터넷 등 IT를 결합시켜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청장은 농촌진흥청을 농업생명과학청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세계 5위권의 농업강국 조성을 목표로 매년 7백억원씩 10년간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년에는 기술농업벤처와 화훼농업벤처 20개사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5월20일까지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행기 금산군수는 "농업인의 희망과 절망을 혼합해 절망은 녹여버리고 희망만을 가져가는 벤처농업대학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농업명예의 전당 현판식'이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날 거행됐다.

한국농업벤처포럼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농업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사람들을 선정할 계획인데 일차로 우장춘 박사를 제1대 농업명예인으로 선정, 헌액했다.

한편 한국농업벤처포럼은 벤처농업 시장확산을 위한 첫 사업으로 칠월칠석을 한국식 발렌타인데이로 지정키로 했다.견우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이날에 사랑하는 연인들이 초코렛 대신 우리 농산물을 주고 받도록 홍보작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농업벤처포럼 좌장인 민승규(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실리콘밸리도 작은 창고에서 시작됐다"며 "작은 폐교에서 시작된 한국의 벤처농업이 가까운 시일안에 세계속의 벤처농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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