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탐상용 초음파 센서...10년간 2백억원 규모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항제철에 3년간 60억원 상당의 초음파센서를 공급하기로 독점계약했다. 초음파센서 전문벤처기업인 하기소닉(대표 김병극 hagisonic.co.kr)은 최근 포항종합제철과 후판(뚜거운 철판)제조공정중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자동적으로 측정하는 후판 탐상용 초음파센서의 장기 독점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하기소닉은 포철에 우선 3년간 독점공급을 하기로 했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향후 10년간 2백억 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판 탐상용 초음파센서는 3㎜에서 70㎜ 두께의 철판표면을 지나면서 철판 내부의 2㎜크기 이상의 미세한 결함을 자동으로 검출, 결함의 위치와 크기를 측정하는 첨단 센서이다.

국내외 특허출원중인 이 센서는 일본 굴지의 N제철도 성능의 우수성을 확인, 수출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어 일본 수출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또 국내 D철강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중국 철강회사와도 수출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극 사장은 "연간 1조 500억원이 넘는 초음파센서 세계시장의 20%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센서시장보다 규모가 큰 초음파 응용장치 및 부품개발, 의료기분야에도 진출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기소닉은 지난해 3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비파괴 평가그룹 연구원 출신들이 모여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초음파탐촉자와 센서, 초음파 장치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042)862-7740

<대덕넷 구남평 김영중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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