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점도 개칭...공동 명함 등 아이디어 만발

다음 출구 대덕밸리 IC, 대덕밸리 벤처연합회, 대덕밸리 마라톤, 국민은행 대덕밸리 지점... 호남고속도로에서 처음 맞게되는 나들목.이전에는 엑스포 또는 북대전IC라는 표지판이 있었지만 최근 문패를 바꿔달았다.

아직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신선감도 엿보인다. 마치 한국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다가서는 길목이란 인상을 주기 때문. 지난해 9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덕밸리 선포식 이후 시작된 대덕밸리 브랜드화 작업이 점차 민-관-산간에 확산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고속도로 IC의 이름이 바뀐것. 한국도로공사측은 지난 3월에 대전시에 명칭변경을 통보한후 최근들어 호남고속도로 4㎞전 후방에 10개의 도로표지판을 모두 대덕밸리로 표지판으로 교체했다.

나들목 명칭 변경은 지역의 이름을 바꾸는 것인만큼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전시와 시민들의 노력,한국도로공사의 미래를 본 안목으로 기존의 엑스포IC는 사라지고 북대전 IC는 괄호로 표기되고,대덕밸리 IC가 새롭게 등장했다. 대전시는 둔산동 경성큰마을 아파트-대덕롯데호텔까지의 대덕대로 표지판 18개를 이달말까지 대덕밸리IC로 교체하는 등 대덕밸리로 통하는 모든 표지판을 교체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올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특허청에 대덕밸리를 상표출원 할 방침이다. 시측은 이밖에 엑스포과학공원 입구와 원촌동 3거리 등에 벤처산업의 요람 대덕밸리라는 초대형 입간판과 조형물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민간차원에서도 대덕밸리 브랜드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대표모임인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이경수)는 최근 10개월여 동안 사용하던 21세기벤처패밀리라는 명칭을 버리고 과감하게 문패를 바꿔달았다. 대덕밸리 벤처연합회측은 앞으로 대덕밸리라는 명칭 자체를 홍보하기 위해 각 회원사의 명함에 대덕밸리라는 문구를 넣어 국내외 인사들을 만날때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은행도 동참했다. 유성구 도룡동의 국민은행 지점은 대덕단지지점이라는 과거 명칭 대신 지난해 연말 대덕밸리지점으로 개명해 대덕밸리 브랜드화에 함께 했다.충청하나은행도 명칭 변경을 진지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에 개최되는 대덕밸리 하프 마라톤도 당초에는 대전마라톤으로 명명할 예정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름을 바꾸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경수 회장은 "대덕밸리를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내부적으로 대덕밸리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대덕밸리라는 브랜드를 기업들이 모두 함께 활용할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단 초기에는 일반인들이 많이 알아야 되는 만큼 입간판이나 현수막을 내걸어 대덕밸리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계획"이라면서 "동시에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덕밸리 브랜드화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덕넷 구남평 김영중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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