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벤처파크, 사업계획서에 이은 디자인 특강 열기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개구리알, 똥도 포장만 잘하면 불티난듯 팔린다." "현대사회는 이미 표현 감성사회로 전환됐다. 기업도 그에 맞게 능동적으로 정보와 지식을 생산하고 시장에서 그것을 가치화시켜야 생존할 수 있다." 한밭벤처파크(HVP:회장 백종태 씨아이제이 사장)는 지난달 23일 끝난 한밭대 박준병 교수의 성공사업계획서 작성 특강에 이어 입주업체 CEO들의 디자인 마인드 제고를 위해 산업디자인과 마케팅 세미나를 8일 오전 7시 개최했다.

잘 짜여진 사업계획서로 투자를 받아 제품을 개발했으면 멋들어진 포장으로 마케팅해야 사업 성공의 디딤돌을 놓을수 있다는 취지에서이다. 김진용 한밭대 시각디자인전공 교수를 초청해 가진 이날 세미나에는 이른 아침임에도 여전히 20여명의 입주업체 CEO들이 참여해 한밭벤처파크의 뜨거운 면학열기를 입증했다.

다음은 김진용 교수의 강의내용 요약.

"팬시스토어를 가면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색채의 혁명과 입체감으로 10,20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 널려있다. 기존의 품질, 가격 우선의 소비문화와 달리 표현감성사회에서는 소비자의 심리적, 정서적 요구에 부합하는 디자인이 소비를 결정한다." "기업은 더 이상 경제기관의 역할에 머물러서는 경쟁할 수 없다. 현대의 기업은 경제기관의 본연업무외에도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창출할 수 있다." "우선 경영자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경영자는 사업개념이나 활동영역 및 회사 전체 아이덴티티를 조형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강의로 디자인 이용한 감성마케팅이 기업생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강조했다. 전종한 한밭대 신소재 TBI 소장은 "오늘 강의한 김 교수를 포함한 한밭대 디자인연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입주업체들의 CI 구축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백종태 씨아이제이 사장은 "당장 제품 카달로그를 제작하려 하는데 마땅한 로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CI 작업의 중요성을 뒤늦게 알았지만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더 발전적인 디자인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벽강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HVP는 시각디자인 전공인 김 교수의 이번 강의 후속으로 산업디자인에 관한 강의를 준비 중이며 차후로는 회계사, 변호사, 벤처캐피탈들을 쉼없이 초청해 단계적으로 벤처기업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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