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 장관 밝혀...수도권 이전설 백지화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성남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양승택정보통신부 장관과 전창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은 11일 오후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국제정보보호기술연구소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보통신진흥원은 대전에 남는다"라고 못박았다.

이에따라 지난해부터 경기도 성남시가 수백억원의 청사를 지어 준다는 등 갖가지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진흥원의 성남 이전설은 없었던 일로 일단락 됐다. 사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성남 이전설은 그동안 직원들과 정보통신 관련 기관 직원들 사이 끊임없이 오르내렸으나 양승택 전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신임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힘을 잃었었다.

양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직원들 대부분이 대전에 터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앞으로 계속 대덕연구단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창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도 "현재 자체 사옥이 없는 만큼 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대전에 독립건물을 신축하거나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민들과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강한 반발을 샀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수도권 이전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 92년 설립됐다. 진흥원은 현재 2조5천여억원의 '정보화촉진기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경기도 성남시로 이전을 추진해 왔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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