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연 박사팀,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및 치료 새로운 타켓 가능성 제시

허지연 박사.<사진=뉴욕한인생명과학자협회 제공>
허지연 박사.<사진=뉴욕한인생명과학자협회 제공>
한국인 연구자가 선천성 면역관련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뇌질환 진단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한인생명과학자협회(회장 백정은)는 암 전문 의료기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 소속 허지연 박사팀이 IFITM3라는 항바이러스 기능의 단백질이 감마시크리테즈 조절 단백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감마시크리테즈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생성하는 효소로 알려져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관찰하면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축적이 관찰된다. 특히 감마시크리테즈는 네 개의 주요 단백질이 결합된 단백질 복합체로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 뿐 아니라 발생과정과 암에서 중요하다고 알려진 100개 이상의 기질을 조절한다고 알려져있다. 

허 박사팀은 노화,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과 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 샘플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노화, 염증반응 및 치매관련 유전자에 의해 IFITM3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되며, 이는 감마시크리테즈의 활성을 높임으로써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성 증가에 기여함을 규명했다. 

또 IFITM3 발현 증가와 감마시크리테즈 활성 증가가 연관 되어 있음을 특히 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 일부 그룹에서 확인했다. 

연구 관계자는 "이는 뇌 염증 에 의해 IFITM3가 감마시크리테즈를 조절해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에 관여해, 알츠하이머병 기작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향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발적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선천성 면역 관련 단백질 IFITM3을 타겟으로 한, IFITM3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법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생명과학자모임은 뉴욕에서 생명과학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약 200여명의 박사 및 박사과정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비영리학술단체다. 안정적인 연구환경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과학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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