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제11회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 27일 개최
"디지털 바이오 기술 통해 사회 문제 해결 필요"
"AI 신약개발, 연구 자동화 등 新기술 가속화 전망"

27일, DCC에서 '제11회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각 분야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방문해 대전 바이오 생태계 현황과 관련 기술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윤예본 수습기자]
27일, DCC에서 '제11회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각 분야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방문해 대전 바이오 생태계 현황과 관련 기술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윤예본 수습기자]
 "많은 사회문제와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바이오 경제 시대에 도입했습니다. 매우 복잡한 생명현상을 단 기술로 해결하기엔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바이오 기술과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을 통해 'New Biology' 시대로 전환해야 합니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3년 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사는 바이오산업기술에 모였다. 새 질병인 '원숭이 두창' 열병까지 돌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주목은 더해가는 추세다. 의료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전에는 기술의 발달과 편리함이 주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과 보다 나은 의료 기술을 도모하기 위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제18대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인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27일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 '제11회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에서 '디지털 바이오텍 시대의 도래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대전 의료사업 협의회와 대전관광공사는 참여기관 간 소통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전문 분야를 공유한다는 취지로 매달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 '디지털 바이오텍 시대의 도래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예본 수습기자]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 '디지털 바이오텍 시대의 도래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예본 수습기자]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현재 우리 사회가 경제·기술적으로 큰 발전을 이뤄 윤택한 생활을 지낼 수 있게 된 반면, 기후변화·감염병·플라스틱 환경오염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으며 강연의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온난화 대응으로 바이오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에는 4차 산업혁명이 점차 가속화되면서 물리·전자공학·수학 등 이공계 분야가 독보적 추세였지만, 미세먼지·탄소 증가·고령화 문제 등의 본질적인 사회문제를 해소하기엔 한 분야만으로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점차 산업 간 융합이 이뤄지기 시작해 현재는 바이오 기술에도 ICT 및 데이터 과학을 접목시켜 '디지털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형성하는 추세다.

최근 바이오기술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전자기술을 합해 생체 및 행동 빅데이터로 진단·치료하고,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건강관리에 활용함으로써 복잡한 생명현상 이해를 돕는 新 혁신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김 원장은 "사회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세대에 쓰일 자원까지 우리 세대에서 다 쓰게 된다"며 "앞으로 도래할 바이오 경제 시대를 활용해 미래세대에게 우리의 과제를 넘겨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 제약 산업의 현황을 '변화의 변곡점에 위치해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바이오 기술은 타 산업에 비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어졌지만,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점차 디지털화로 변화하는 단계라는 의미다. 이에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 자동화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AI를 적용한 신약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구글 딥마인드'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이 인간의 단백질 2만 개 구조를 모두 예측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매우 중요한 단백질 예측 기술이 확보될 수 있었다.

그는 "지금은 자동차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프로그램하며 어떻게 연구할지 협력하는 시대"라며 "이런 데이터 기술이 의료에도 적용이 돼 향후 AI 정밀 의료화가 추진될 것이며,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방식으로 향후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명연도 바이오 혁신을 선도하고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해 디지털 의료 산업 발전 역할에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 고경곤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대전 바이오헬스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매번 포럼을 열고 있다. 관광공사에서도 소신을 가지고 이번과 같은 의료산업 현장 관계자들의 모임 장을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관광공사는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 기업 성장 발판 마련 및 K-Bio Hub 입지 구축을 목적으로 오는 9월 28일부터 3일 간 '2022 바이오테크 코리아' 전시회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1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대전에 위치해있는 연구소·바이오 기업·관련 기관 등을 둘러보는 테크니컬 투어와 스타트업 사업 발표회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