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뉴스]대덕밸리에 부는 마라톤바람

2001-09-18      기자
지난 15일 오후 대덕밸리내 대전국립중앙과학관 앞마당. 이곳에서는 서울마라톤클럽 박영석 회장(72)의 건강달리기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는 남녀노소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은 마라톤 스트레칭 시범과 달리기 실습도 있었지요. 박 회장은 "달리기 요령은 빨리 걷는 자세에서 손을 흔들어 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쉽게 설명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직접 뛰어보면서 마라톤 실전을 체득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막연하게 뛰기만 했는데 강의를 직접 들으니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해 볼 생각이다"고 들려줬습니다. 같은 날 유성구청은 2001 건강페스티벌 행사에서 건강마라톤대회를 열었습니다.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마라톤대회는 대덕밸리내 유성구지역 5km구간에서 펼쳐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대덕밸리 축제인 제1회 대덕밸리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5천여명이 모여 대덕밸리 사상 최대인파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 대회는 풀코스마라톤대회로 격상될 전망입니다. 오는 23일 대덕밸리에서는 대덕밸리 선포 1주년 기념으로 초등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덕연구단지 종합운동장을 잇는 5km구간에서 꿈나무 마라톤대회가 열립니다. 꿈나무 마라톤에는 현재 1천3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을 마친 상탭니다. 이런 추세라면 2천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합니다. 마라톤이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까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덕밸리 벤처CEO들도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백 박재연사장, 대덕넷 이석봉사장, 에이팩 송규섭사장, 아이티 공비호사장 등은 마라톤으로 건강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들 CEO들은 바쁜 와중에 쉽게 운동할 수 있어 마라톤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특히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대덕밸리 CEO들중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은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한 CEO는 "이런 추세라면 곧 마라톤CEO 동호회가 구성될 전망"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대덕밸리에 마라톤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덕밸리에 마라톤바람이 부는 것은 대덕밸리가 마라톤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덕연구단지는 마라톤코스로는 최고로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덕밸리를 끼고 있는 갑천고수부지도 마라톤 적격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 이곳에는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대전마라톤클럽에서는 마라톤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자 이곳에 1km, 2km 등 구간표시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라톤이 쉽고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건강만이라도 챙기자는 분위기 속에 대덕밸리를 달리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