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사업 대상 산단 150개로 확대

충청 강원본부 신설, 1본사 6본부 19지사 광역형태로

2009-09-22     길애경 기자
지역단위 산업정책의 중추기능 역할을 해온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 대상 산업단지가 기존 12개에서 150개로 크게 확대된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광역 중심의 산업단지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을 5+2체제로 전면개편한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일본의 도요타, 스웨덴의 시스타처럼 기업이 집적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기업, 대학, 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전국 12개 주요 산단을 선정, 산학연간 교류활성화, R&D 지원 등 산업클러스터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었으나 사업성과 확산의 어려움과 인근 산단의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연계와 R&D역량강화에 힘든점이 있었다.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 대상단지 확대. ⓒ2009 HelloDD.com

이번 개편에 따라 정부는 사업대상 산업단지를 기존 12개에서 5+2 광역경제권에 맞추어 150개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산학연간 연계·협력 시스템도 광역단위로 확대·통합된다.

또 효율적 사업지원을 위해 주관기관을 산단공으로 일원화하고 산단공 지역조직도 서울 경인 서남 수도권의 3개 지역본부를 수도권 본부로 통합하고 충청 강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1본사 6본부 19지사의 광역형태로 전환한다.

개편 첫해인 내년에는 663억원이 집중 투입되며 산단간, 광역권간 연계와 협력 과제 위주로 추진된다. 또 해외 선진클러스터와의 기술교류, 투자상담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도 추진한다.

기업지원서비스 11개 분야도 ▲생산기술사업화 ▲제조기술효율화 ▲기술 및 경영지원 ▲토털마케팅 ▲현장맞춤형 교육 등 5개로 체계화·단순화 하고 광역위원회, 선도산업지원단, 지자체, TP등 유관 지원기관과의 협조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단지내 국내외 우수기업 및 지식서비스기업의 입주를 촉진하고 기존 업체의 첨단업종화 유도 등 지식서비스 육성사업도 병행해 시행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광역권 산학연 네트워크가 정착단계에 이르면 민간 주도의 자생적 클러스터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25개 거점단지 중 3~5개는 자생적 클러스터 운영 모델로 시범운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사업 개편이 산학연 연계·협력 활성화, 기업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와 광역경제권 중심의 신지역산업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올해까지 세부추진방안을 마련, 사업 운영요령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