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친환경 철도 '무가선 저상트램' 연구 돌입

26일 국가연구개발사업 착수보고회 개최

2010-01-25     임은희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최성규)은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국가 R&D사업으로 지난해 말 선정된 '무가선 저상트램 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26일 연구원 내 오명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차량에 탑재된 2차 전지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므로 대기오염 걱정이 없다. 소음이나 매연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며, 도시 미관에도 좋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선이 필요없어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제동 시 생성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해 운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2차 전지형 저상트램은 프랑스 니스 등의 일부 구간에만 실용화돼 있다.

철도연에서는 2차 전지 기술을 이용해 무가선으로 1회 충전 시 20km 이상 운행 가능하도록 개발해 국내외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적인 트램은 도로 위 매립형 레일을 깔고 달리는 노면 전차인데 반해 저상트램은 노면과 차항바다의 높이가 약 30∼35cm로 낮아서 승객의 승하차를 위한 역사가 필요없기 때문에 건설 비용도 지하철의 20분의 1 수준이며, 노약자 및 교통 약자의 승하차가 매우 편리한 장점이 있다.

최성규 원장은 "무가선 저상트램 개발사업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트램시스템을 개발해 도시미관 개선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대중교통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착수보고회에서는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핵심 연구과제별 연구 추진 계획을 발표, 토론하고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