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판례 분석도 속도 파괴···'리걸테크' 어떻게 준비하나

KAIST 오는 22일 서울서 '법률 AI의 혁신' 심포지엄 개최
법률과 기술 결합 '리걸테크'···초당 10억장 가까운 판례 검토
심포지엄서 국내외 동향 소개···전문가들 종합 토론 진행

2019-11-18     김인한 기자
법률(legal)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리걸테크(legaltech) 분야가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리걸테크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은 그야말로 속도를 파괴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미국 스턴퍼드대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리걸테크 기업은 900여 개사다. 예컨대 미국에서 개발된 법률 AI '로스'(ROSS)는 1초당 10억 장에 가까운 판례를 검토한다. 일상 언어를 알아듣고 법률 문서를 분석한 후 질문에 적합한 대답을 할 수도 있다.  

리걸테크 분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물음에 답을 찾고자 AI+법률 융합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법률 인공지능의 혁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법률 AI에 대한 전 세계 동향과 국내에서 시도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AI 전문 지식을 겸비한 현직 변호사·법학전문대학원 교수·국내 ICT 기업 임원·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총 7개의 주제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 시간도 이어질 예정이다. 산업계·공학계·법조계 전문가들이 법률 서비스 분야 AI 활용을 위한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올해 초, KAIST 전산학부는 'AI+X 포럼'을 출범시켰다. AI 기술 경쟁이 사회 곳곳에 거스를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서다. 이후 AI와 정치학, 교육학, 공학, 응용과학, 언론학의 융합 방법을 모색하고, 여섯 번째로 법률과 AI의 접점을 찾는다. 현재 KAIST 전산학부 교수 6명이 AI+X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산학부 교수 10여 명이 AI 관련 융합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맹성현 KAIST 전산학부 교수(AI+X 포럼 의장)는 "전산학은 융합 DNA라는 학문의 특성을 가졌다"면서 "AI 기술의 중심적인 위치에서 타 분야와의 대화를 이끌어 글로벌 경쟁에 선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법률 심포지엄 신청과 자세한 일정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진행된 AI + X 포럼 내용을 확인하려면 관련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KAIST는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법률 인공지능의 혁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