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야채+쌈장이주는 맛 일품
고객의 요청으로 2호점 문열어…깔끔한 인테리어 등 만족도 높아
신도심으로 맛집이 즐비한 도안지구에 위치한 이탈리아 음식점 '안탈리아'.
이 집은 유성문화원 근처에 본점을 두고 있다. 찾아오는 고객이 점점 늘면서 2호점 개점 요청이 줄을 이었다. 고객의 높은 호응과 요청에 힘입어 2012년 12월 도안지구에 문을 열었다.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우선 맛집으로 인정하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새로 지은 건물에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뒷쪽으로 난 테라스와 야외 테이블, 그림을 그린 화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몇점의 그림들. 눈으로 즐기는 기쁨도 쏠쏠하다.
안탈리아는 이탈리아 레스토랑답게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5명인 우리팀은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4인세트 중 시즌샐러드와 차돌박이(또는 떡갈비), 씨푸드토마토(또는 크림)스파게티, 해산물덮밥, 고르곤 피자(또는 포테토베이컨)가 나오는 두번째 세트를 선택했다. 5명이 먹을수 있는 양인데 가격은 4만8000원이니 그야말로 착한 가격이다.
에피타이저로 곡물이 듬뿍 들어간 구운 식빵과 야채 샐러드가 나온다. 꼭꼭 씹을수록 고소한 빵과 싱싱한 갖은 야채를 담은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접시가 비워질 무렵 기대하던 차돌박이와 야채가 나왔다.
차돌박이는 소의 앞가슴 갈비뼈 아래쪽 부위로 살고기와 얇고 가는 근내 지방들이 섞여있어 고소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식감이 질기지도 그렇다고 무르지도 않아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에 중독되기도 한다.
그런 차돌박이 고기를 부추, 양배추, 파프리카 등 싱싱한 야채에 쌈장까지 올려 먹는다면 어떤 맛일까.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갈 맛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앞접시에 야채와 차돌박이 한점 올려 이 집에서 직접 만든 쌈장을 찍어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차돌박이와 아삭한 식감의 야채가 보여주는 환상의 맛이다. 중간 중간 느껴지는 쌈장의 짭조름함은 중독성 있는 일품의 맛이다.
순식간에 접시를 비우니 이번에는 새우, 조개살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씨푸드토마토 스파게티가 식탁에 올려진다. 토마토 스파게티는 파스타를 어떻게 삶는가도 중요하지만 토마토 소스가 수제인가 아닌가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진다. 안탈리아의 토마토 소스는 직접 만들어 순하다. 곳곳에 보이는 토마토 알갱이는 이집 음식에 대한 신뢰를 높이며 스파게티를 더욱 맛있게 하기에 충분하다.
숙주와 버섯, 새우 등이 올려진 해산물 덮밥. 아삭아삭 숙주와 쫄깃한 해산물, 남다른 소스로 맛을 더한 해산물 덮밥 역시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나온 피자. 얇게 반죽한 도우에 치즈를 충분히 올려 고소한 맛을 더한다.
점심무렵 햇살은 창 밖에서 왁자지껄 더위를 몰고 오겠지만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는 성큼 다가온 더위를 이겨내고 여름을 차분하게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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