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버스 운행 금남, 중부, 한양 등 운송社...승객들이야 불편하든 말든

"땅파서 장사합니까." "승강장 설계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난장판 인천공항 버스승강장과 관련 리무진 버스회사와 대전시의 입장은 약간 달랐다. 영리가 최우선인 버스회사는 배째라식대응인 반면 대전시는 대전시내에 있는 승강장만이라도 편의시설을 확보할 뜻을 내비쳤다. 버스회사와 대전시의 입장을 들어봤다.

버스회사 "땅파서 장사합니까?"

리무진 버스회사의 반응은 일단 왜 물어보느냐는 식이었다. 공동매표소를 설치하려면 거액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이를 감당할 버스회사가 전무하다는 하소연도 간간히 섞여있었다. 하지만 취재결과 대전지역을 제외한 상당수 버스회사들이 공동 매표소 건립에 찬성을 하고 착수에 들어 간것으로 알려졌다. 10여개 지방을 운행하는 버스회사 가운데 대전지역을 운행하는 금남, 중부, 한양을 비롯한 5개사만이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참의 변을 들어보면 궁색하다. 매표소 설치를 제안한 경기고속이 단지 참가의사를 묻는 팩스를 보냈을 뿐 구체적인 계획안은 없었다는 것이다. "공동매표소 운영하는데 임대료가 얼마인줄 압니까. 그리고 매표수수료도 내야 한다는데 땅파서 장사합니까."

대전시"정부대전청사,롯데호텔앞에 승강장 마련"

난장판 인천공항 승강장과 관련, 대전시는 늦었지만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관인 충남도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는 답변도 내놓았다.

먼저 현재 콘테이너 박스 형태로 운영중인 정부대전청사 승강장과 푯말 하나 세워져 있는 대덕롯데호텔 앞 승강장에 신축 승강장을 세울 계획이라는 것이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설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충남도와 협의를 거쳐 비행기 이 착륙시간을 조사, 배차 시간도 조율할 뜻을 비췄다.

대전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온 이상 해결하는 것이 공무원의 임무"라며 "늦어도 10월까지는 예매시스템을 제외한 승객불편은 모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시가 대전권의 승강장을 마련해 준다고 해도 공항의 승강장과 승객 예매시스템 구축은 금방 해결될 문제 같지는 않다. 이문제는 버스회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인천공항에서 대전으로 돌아오는 지방 승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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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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