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화재방지 전원차단장치...미국/영국 등에 특허 등록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는 차량충돌의 직접적인 충격보다 2차적으로 발생하는 화재 등이 가져오는 피해가 더욱 크다. 이러한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비엠에스테크놀로지(대표 배명순)는 자동차 충돌사고나 항공기 추락사고시 2차적으로 발생하는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화재방지 전원차단장치'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화재방지 전원차단장치는 자동차나 항공기의 배터리에 장착돼 에어백의 작동원리처럼 설정된 충격치보다 많은 충격이 가해질 경우 자동으로 감지, 전원을 차단해 합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원천봉쇄하는 장치다.

이 시스템은 95% 이상의 자동차 및 항공기 화재가 충격에 의해 찌그러진 차체가 배선의 피복부위를 벗겨내 여기서 발생하는 플러스 극과 차체에 흐르는 마이너스 극의 합선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기존의 에어백과는 달리 이 시스템은 3백60도 전방향에서 오는 충격에 반응하며 평상시 외부 진동이나 온도 등 민감한 상황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입력값에 따라 일정 충격 이상에서만 작동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고 발생 후에도 복구 스위치만 리셋하면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고급형의 경우 자동차 주차시에도 리모콘 작동을 통해 약전을 제외한 전류를 완전차단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차량 시동을 걸 수 없도록 돼 있어 자동차 도난방지 기능까지 수행한다.

회사측은 이 기술에 대해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에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등 6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이 시스템에 대해 안전을 우선시하는 미국 등 선진국 공인 연구기관을 통해 제품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미국 굴지의 자동차회사에 납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그는 또 "제품 샘플링 작업에 참여할 파트너나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 1월 문을 연 이 회사는 이 기술외에 전동식 유아용 요람차, 전기에너지 효율이 높은 역회전방지 감속기, BMS클러치 등 40여건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042-638-7818

<대덕넷 김영중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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