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구역(Kids Zone), 물로켓발사대회 인기...입장객 10만명 돌파

"하나, 둘, 셋, 발사" 물로켓이 엑스포과학공원의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아이들은 자신이 쏘아 올린 에어로켓이 마치 실제 로켓처럼 날아가자 '야∼'하는 탄성을 연신 내질렀다.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1'이 열리고 있는 어린이 구역(Kids Zone)에는 아이들의 함성소리와 장난끼 섞인 아이들의 투정 소리들로 가득 찼다.

특히 제2회 대전시장배 물로켓 발사대회가 열리는 에너지관 일대는 물로켓을 발사하려는 아이들의 환호성이 가득 했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발사대에 물로켓을 장착했다. "물로켓에 공기를 주입하세요." 공기가 들어가자 페트병으로 만든 에어로켓 안은 뽀글뽀글 거품이 일기 시작했다.

"여러분 다 준비됐나요? 그럼 하나, 둘, 셋, … 발사!" 아이들은 발사신호와 함께 일제히 손잡이를 눌렀다. 발사된 물로켓은 대략 30m를 날아가 아이들은 자신의 물로켓이 제일 멀리 나갔다며 서로 자랑을 늘어놓았다.

인근의 과학체험행사장. 과학을 만져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30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붕어해부'코너에는 살아있는 붕어를 처음으로 본 아이들이 비닐장갑을 낀 채 지느러미와 꼬리 등 이곳저곳을 만지며 신기해 했다.

방학을 맞아 대전 친척집에 놀러왔다가 이곳에 온 김성희(동대문초등학교 3학년)어린이는 "TV나 인터넷을 통해 붕어를 보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너무 이쁘게 생겼다"면서 "차마 붕어를 해부하는 것은 볼 수 없겠다"며 눈을 돌린채 자리를 떠났다.
 

▲"아! 살아있다." 어린이들이 살아있는 붕어를 만져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곳에는 드라이아이스 로켓, 사이다 만들기, 에어로켓, 알코올 로켓, 붕어 얼리기, 저절로 불피우기 등 다양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대덕밸리 벤처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대덕밸리 마트'행사장에는 연일 수만의 '구름 관람객'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다른 행사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행사 셋째날인 15일에는 휴일을 맞아 4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현재까지 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입장해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1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 과학축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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