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oh! ETRI 2001행사…전현직원 1천5백여명 참석

"어! 김 박사 아참 김사장, 떼돈 벌었다며..." "반가워! 실험실 식구들은 별일 없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전현직 연구원 및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만난 전현직 연구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술에 관한 얘기들로 시종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1일 오전 10시 원내에서 전현직 직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oh! ETRI 2001'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술협력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핵심기술세미나에서는 ETRI IMT-2000 채종석 본부장이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 및 서비스 전망'이라는 주제로 IMT-2000 관련 기술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채 본부장은 " IMT-2000은 멀티미디어 시대를 대비해 하나의 단말기나 접속카드로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을 포함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과 글로벌 로밍을 가능케 하는 제3세대 이동통신기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ETRI는 수년간 IMT-2000 동기식 표준모델개발을 통해 OCQPSK 역방향변조기술, AiSMA 접속제어기술, TFCI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본부장은 향후 ETRI의 IMT-2000 관련 연구개발방향에 대해 "IMT-2000의 성장단계인 2005년경 이동통신시장을 주도할 고성능·다기능 IMT-2000(제3.5세대)고도화 시스템 기술개발과 함께 제4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채 본부장은 "제4세대 이동통신기술의 원천기술 및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국제 표준기술로 채택될 수 있도록 주변국 등과 국제적인 협력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ETRI 출신으로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아이티 공비호 사장의 '벤처기업 창업에서 상장까지'라는 주제로 창업동기와 기업경영의 애로점, 창업시 주의할 점에 대해 소개했다. 공 사장은 창업시 주의할 사항에 대해 자금조달능력과 마케팅 및 아웃소싱의 중요성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창업은 여러분 자신의 자금으로 최소 2년동안 가정과 기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공사장은 기술과 관련 "사업을 하면서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장에서 어필하지 못하면 그 기술은 가치가 없는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면서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밖에 이날 행사는 임내규 특허청장의 21세기 전략마인드 변해야 산다라는 특별강연이 이어졌으며 기술이전 설명회, 동문벤처 기술교류, 지역별 동문회 조직, 동문찾아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대덕넷 이준기 기자>bongchu@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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