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시스템, 승차환경 쾌적...공항과 각 도시간 연결 시원시원

"일본 나리타 공항 리무진버스 시스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여러 버스회사가 한 개의 노선을 담당하는 형태지만 깔끔하고 원활한 시스템을 제공해 4시간이상 걸리는 센다이까지 가는데 불편을 전혀 못 느꼈습니다."

얼마전 사업차 일본을 다녀온 대덕밸리의 박모 사장은 일본 나리타 공항 리무진버스 운영시스템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박 사장은 "공항까지 2개의 지하철노선도 연결되어 있어 도쿄, 우에노, 오미야, 요코하마 등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다"고 부러워했다.

실제로 나리타공항발 도쿄행의 경우 도쿄공항교통, 에어포토샤트르버스, 게이세이 등 3개 운송회사가 운영하고 있지만 입국대를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안내창구에서 쉽게 표를 살 수 있다. 여러 버스회사가 가지각색의 디자인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깔끔하고 세련되게 통일된 디자인의 '진짜(?) 리무진' 버스가 기다린지 얼마 안 돼 도착한다.

이 때 일본 특유의 최상의 서비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승강장에는 1-2명의 인력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버스에 타려는 승객들의 짐을 일일이 버스 짐칸에 채우기 시작한다. 승객들은 짐을 맡기고 여유자적해 가며 버스에 올라타면 그만. 인천공항과는 천양지차다.

인천공항에서는 짐 실으랴 좁은 승강대에 매달려 '몸싸움'하랴 버스가 도착해서 어떻게 올라탔는지 알 길이 없다. 이런 서비스의 나리타공항 리무진버스가 미치는 곳은 도쿄, 요코하마를 비롯해 치바, 이바자키, 군마, 사이타마, 도치키, 센다이 등 인근 중소도시에까지 미친다.

이 가운데 센다이는 나리타공항에서 400km이상 떨어져 있기도 하다. 그 외의 지역은 나고야국제공항과 더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나고야국제공항 관할이다.

그밖에도 도쿄 각 호텔버스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정간격으로 공항을 찾고 있으며 공항과 연결되어 있는 2개의 지하철노선 중 도쿄를 경우하는 노선은 국내선 공항인 하네다공항까지 이어져 있어 일본 국내로의 진입을 더욱 쉽게 돕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에 인천국제공항을 자주 이용하는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인은 "일본이 요즘 역사교과서 왜곡, 고이즈미의 신사참배 등으로 인식이 좋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런 최고급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대덕넷 모리시타,김영중 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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