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소식지..."뇌호흡, 직접해봐야 효과볼 수 있다"

웰빙이 큰 관심을 끌면서 건강과 관련한 많은 상품이나 운동법, 수련법 등이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헬스와 요가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작년에 뇌호흡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교육이 확산되면서 뇌호흡 교육이 널리 퍼진 것입니다.

그런데 뇌호흡이 뭘까요? 뇌로 숨을 쉰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심신수련법인 단학에 기초를 두고 있는 뇌호흡은 실제로 놀랄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각종 질환을 다스려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입니다. 연구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뇌호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뇌호흡 수련은 어렵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수련이면서도 효과는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뇌호흡이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수련하면서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또한 몸의 자연치유력이 제 기능을 되찾을 때까지 꾸준히 수련을 해줘야 합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심신을 위해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뇌호흡이란?
뇌호흡은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함으로써 뇌세포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독창적인 뇌운동법입니다. 물론 뇌에는 폐와 같이 호흡을 위한 기관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뇌호흡이 가능할까요?

뇌호흡은 생명 에너지인 기(氣)를 이용해 이루어지는 의식적인 호흡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호흡은 단순히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호흡이 아닙니다.

거대한 에너지의 창고인 우주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고, 몸 속에 고여 있는 낡은 에너지를 배출해서 몸안의 에너지를 항상 신선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것, 그리하여 신체의 생명력을 왕성하게 하는 것, 이것이 호흡의 진정한 의미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뇌호흡은 뇌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혈액을 비롯해 기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에너지 호흡법'입니다.

뇌호흡의 원리 중에 수승화강의 원리가 있습니다. 신장(콩팥)에서 생성된 수기는 올라가야 하고 심 장에서 생성된 화기는 내려가야 한다는 뜻으로 이렇게 될 때 건강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화기를 잡아 둘만큼 단전이 강하지 않을뿐더러 몸을 적게 움직이고 머리를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화기가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임맥(가슴)이 막혀 기의 정상적인 흐름이 역전되면서 화기가 위로 치솟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시원하고 배가 따뜻해야 하는데, 거꾸로 머리는 뜨겁고 배는 얼음장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뇌호흡은 뇌에 의식을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저절로 마음을 안정시켜, 몸의 상태를 수승화강으로 이끌어줍니다. 기운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안정되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자연치유력이 회복됩니다.

뇌호흡을 통해 심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비롯해 우울증, 불면증 같은 스트레스성 질환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도 이런 이치입니다.

또한 뇌는 신체의 각 부위를 통제하는 모든 중추신경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뇌호흡은 비단 뇌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 작용하는 운동법인 것입니다. 뇌호흡이 몸매 관리에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왕초보를 위한 기초 수련
1. 기체조로 몸풀기 뇌호흡을 하기 위해 반드시 몸과 마음이 이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보자라면 뇌호흡을 하기 전에 몸을 충분히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뇌호흡은 기의 느낌을 감각적으로 느끼며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아직 기감(氣感)이 예민하지 않은 초보자는 몸을 충분히 이완함으로써 신체의 감각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몸과 마음이 이완된 상태에서 하면 뇌호흡이 더 즐거워지며, 그 효과도 훨씬 커진다는 점입니다. 기체조는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훌륭한 방법이어서 뇌호흡을 위한 준비체조가 아니더라도, 그냥 몸이 무겁고 답답할 때 응용해도 좋습니다.

2. 기운 느끼기 뇌호흡은 생명에너지인 기를 이용해 뇌를 운동시키는 뇌운동법입니다. 따라서 뇌호흡을 하려면 우선 기를 느낄 줄 아는 감각부터 터득해야 합니다.

기를 느낀다는 것이 무슨 초능력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기를 느끼는 것은 신기한 일도, 특별 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을 비롯해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의식하건 의식하지 못하건 간에 기운에 의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단전치기와 장운동 단전이란 에너지를 뜻하는 단과 밭을 뜻하는 전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에너지가 많이 모여 있는 밭이 라는 뜻으로, 배꼽 아래 5cm, 안쪽으로 5cm, 들어간 자리에 있습니다.

단전치기는 흩어진 마음과 기운을 내 몸의 중심인 단전에 모으기 위해 하는 것으로, 단전치기를 하면 서 마음을 단전에 두면 단전으로 기운이 모이고, 머리에 몰려있는 화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수승화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장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시켜주는 수련으로 단전치기와 더불어 뇌호흡의 기본이 되는 수련입니다. 머리에 있는 두뇌와 비교해 배에 있는 뇌라는 뜻 의 복뇌로도 불리는 장이 중요한 이유는 장이 위치해 있는 복부에 혈액의 2/3가 몰려 있기 때문에 이곳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게 되면서 많은 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장이 많이 굳어 있어서 머리가 항상 무겁고 맑지 못하며 눈이 충혈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운동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아랫배만 밀고 당기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운동이지만 그 효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아랫배가 차서 생기는 여성질환에는 장운동 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단전치기와 장운동은 기체조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운동입니다.

단전치기와 장운동은 아랫배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단전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으로 매일 해주면 소화가 잘 되고 변비가 없어져 피부가 고와집니다. 또 단전에 기운이 모이면 뱃심과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신라의 화랑들도 단전치기를 많이 했는데 '둥둥둥' 단전을 두드리는 소리가 산 너머까지 들렸다고 합니다.

뇌호흡은 氣찬 운동
1. 기를 모으는 운동 일반 체조는 근육과 관절을 단련하는 쪽에 치중하는 반면, 뇌호흡은 전신의 기혈순환에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경직된 현대인들이 근육의 긴장은 그대로 묻어둔 채 열심히 근육 단련만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힘이 쓰이겠습니까?

특히 기의 통로와 정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락과 경혈이 막힌 상태에서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동작을 반복해서 강화할 때, 우리 몸은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근육 속에 젖산이 분비되고 그것이 완전하게 회복될 때까지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반면에 뇌호흡은 몸의 막힌 부분에 의식을 두고 호흡을 하므로 운동을 하고난 후에 오히려 기운이 충만해지고 몸이 가뿐해집니다. 따라서 축구나 야구, 골프나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준비체조와 마무리체조만큼은 뇌호흡을 하시면 좋습니다.

 2. 모든 체질에 맞는 뇌호흡 운동이 몸에 좋다지만 모든 운동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체질에 따라 해야 할 운동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운동이 있습니다. 실한 사람은 빼주는 운동, 마른 사람은 보충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뇌호흡은 똑같은 동작이라도 사람의 체질이나 운동목적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가능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호흡과 동작을 강하게 해주고, 질병이 있거나 허약한 사람은 호흡과 함께 의식을 집중하여 가볍게 온몸을 쓸어주거나 문질러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 할 경우엔 가벼운 대로 막힌 곳을 풀어주고, 경락을 강화시켜줍니다. 또 강하게 할 경우에는 웬만한 유산소 운동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뇌호흡을 잘하기 위한 기본수칙 뇌호흡 수련을 하는데 있어서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하시면 더 큰 효과를 보게 됩니다.

(1) 몸을 움직이는 부분에 정신을 집중한다 운동을 할 때는 될수록 주위에 의식을 빼앗기지 말고, 자신의 몸에 의식을 집중합니다. 정신을 집중하면 에너지가 집중되고 운동의 효과가 높아집니다.
(2)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푼다 긴장되면 몸에 헛심이 들어가고 근육이 이완되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운동을 해도 기운이 통하지 않아 힘만 들고 지치기 쉽습니다.
(3) 동작을 천천히 한다 뇌호흡은 기를 느끼면서 천천히 해줄수록 효과적입니다. 동작을 천천히 할수록 의식이 집중되고 기운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4) 호흡에 맞추어서 한다 대개의 경우 숨을 들이마실 때는 힘을 지그시 주거나 몸을 크게 움직이는 동작을, 숨을 내쉴 때는 동작을 풀면서 원래의 상태로 돌아옵니다. 동작과 호흡을 일치시키면 운동효과가 증폭됩니다.
(5) 자기 몸에 맞는 동작을 취한다 초보자라면 가볍게 시작해서 서서히 강도와 횟수를 늘려 가도록 합니다.
(6) 동작을 하면서 자기 몸을 점검한다 몸을 움직여보면 어디가 당기고 결리는지 몸의 상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 좋은 부분은 더 자주 더 많이 움직여주도록 합니다.

글 _ 이제헌 | HSP뇌호흡 동호회장, 차세대무선LAN팀 | jhrhee@etri.re.kr ※ 이 콘텐츠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저작권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본지의 허가 없이 이 내용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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