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6월호, 글 : 이제헌(차세대무선LAN팀, HSP뇌호흡 동호회장)

연구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만성피로에 지친 우리들의 건강을 위한 뇌호흡 수련법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증상별로 구분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개해 본다. 이번 호는 먼저 만성피로, 신경성 위장병, 신경성 두통에 대해 알아본다.

뇌호흡은 전신운동이다 뇌는 신체 각 부위를 통제하는 모든 중추신경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이다. 따라서 뇌가 건강해져야 몸 전체가 자연스럽게 건강해질 수 있다. 인체의 모든 기관을 컨트롤 하는 곳이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뇌호흡은 중추신경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온 몸의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뇌호흡이 몸매관리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뇌호흡은 뇌기능을 건강하게 만들어 몸 전체의 균형을 원상태로 되돌린다. 그래서 지나치게 뚱뚱했던 사람은 살이 빠지고, 지나치게 말랐던 사람은 보기 좋게 살이 붙는다. 뇌호흡은 뇌에 국한된 운동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만드는 전신운동이다.

◎ 만성피로 현대 직장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호소하는 증상이 있다. 자도 자도 졸립고, 쉬어도 쉬어도 피곤하다는 것이 그것. 이는 전형적인 만성피로의 증상으로 항상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통제하기 힘든 직장인에게 가장 흔한 증상이다.

1. 원인과 증상
만성피로는 운동부족으로 생긴 체력저하에 잦은 야근과 회식, 대충 때우는 식사, 쏟아지는 업무 스트레스가 더해져 몸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이 사라지고, 기운이 돌지 못해 생겨나는 것이다. 대개 휴식을 취해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데, 온몸이 한없이 무거워지면서 목과 어깨 근육이 굳고 머리와 허리까지 아파오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큰 병을 부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피로가 쌓였을 경우에는 그 당시에 적절한 방법으로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2. 만성피로에 좋은 뇌호흡 수련법
(1) 온몸 두드리고 털기 온몸을 두드려 주는 것은 몸 전체의 신경세포를 강화하고 막힌 혈을 열어줘 병증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건강상태를 호전시킨다. 또한 온몸을 털어줌으로써 몸에 쌓인 긴장을 풀어주고, 하루 종일 쌓인 피로를 적극적으로 털어낼 수 있다.

>> 본동작

①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해 왼손을 뻗고 오른손으로 어깨부터 손바닥까지 두드리기 시작한다.
② 다시 손바닥을 아래로 해 손부터 어깨로 올라가며 두드리고, 팔을 바꿔 해준다.
③ 팔이 끝나면 어깨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골고루 두드려주고, 손이 가는 대로 더 두드려준다.
④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려 무릎을 살짝 굽히고 상체를 바로 세워 위에서 아래로 손을 털어준다.
⑤ 가볍게 물방울 튕기듯 손끝을 털어주고 허리를 좌우로 틀면서 반복해준다.

(2) 한바탕 웃은 후 개운하고 활기찬 하루 그려보기 웃음은 뇌 운동 중에서 가장 좋은 운동으로 평소 위축된 뇌를 깨워 산소를 공급하고, 뇌에 자극을 줘 유연하게 해준다. 하루가 쾌활해지는 것은 보너스다. 또한 앞으로 자신이 이루어 낼 일들을 미리 그려보면 뇌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고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본동작
① 어깨에 힘을 빼고 미소 짓다가 기쁨에 가득한 표정으로 본격적으로 웃는다.
② 미친 듯 온몸을 흔들며 마구 웃어보자. 3분 동안 웃고나면 뇌가 자극되고 온몸의 기운이 샘솟는다.
③ 이제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하며 손을 무릎 위에 내려놓는다.
④ 이마 앞에 환한 빛의 스크린이 있다고 상상하고, 그 위에 영화가 상영되듯 피로감 없는 활기찬 내 모습과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져 행복한 모습을 떠올려 본다.
⑤ 충분히 개운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면 3회 정도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마무리한다.

◎ 신경성 위장병
증상은 있으나 각종 위장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 이들의 상당수가 신경성 위장병을 앓고 있다. 복잡한 사회생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 직장인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난다

1. 원인과 증상
조금만 신경 써도 소화가 안 되고 명치끝이 아프며, 무슨 덩어리가 막힌 것 같고, 먹기만 하면 더부룩하며,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는 등의 증상으로 각종 위장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으면 '신경성'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근본원인은 체질적으로 신경이 예민하고 위장의 기능이 약한 것이지만, 걱정, 근심, 분노,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큰 작용을 하므로 마음만 편하게 해도 70%는 고쳐진다.

2. 신경성 위장질환에 좋은 뇌호흡 수련법
(1) 엉덩이 들고 장운동하기 장운동은 복부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주어 위장병에 효과가 있고 특히 위하수에 좋다.

>> 본동작
① 누운 자세에서 양 무릎을 굽혀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린다.
② 양손을 단전 위에 올리고 엉덩이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아랫배를 밀고 당기면서 장운동을 해준다. 이 때 발바닥은 고정시키고 무릎은 가운데로 모은 상태에서 장운동을 한다. 배의 움직임 폭을 크게 해 200회 실시한다.

(2) 족삼리 두드리고 '어~'소리내기 족삼리는 소화기에 좋은 혈자리로 이곳을 자극하면 탁한 기운을 제거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 몸속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려 길게 소리 내는 것은 놀라운 치유력을 가지고 있어 스트레스 쌓인 가슴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특히 '어~'하는 모음은 위장을 강화하고 소화능력을 높여준다.

>> 본동작
① 주먹을 가볍게 쥐고 앉은 자세에서 무릎을 세우고, 양주먹으로 양 다리의 무릎 아래 10cm 족삼리 혈 부위를 100회 정도 두드려 준다.
② 이제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작고 길게 '어~'소리를 낸다. 소리를 내면서 나의 위장에 있었던 탁한 기운, 속쓰림 등이 입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그려본다.
③ 두 손을 가슴에 얹고 소리에 집중하여 최대한 길게 소리내본 후 리듬을 실어 노래 부르듯 해본다. 단, 특정가락을 흉내내기보다는 마음가는 대로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④ 마무리 할 때는 3회 정도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며 위장이 한결 가볍고 개운해진 것을 느껴보고, 손바닥을 뜨겁게 비벼 얼굴을 쓸어준다.

◎ 신경성 두통
항상 긴장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며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은 두통의 형태는 긴장성 두통으로, 신경성 두통이라고도 한다.

1. 원인과 증상 같은 스트레스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힘겨워하고 피로가 겹치거나 분노가 치밀 때 두통이 나타나고, 오랫동안 나쁜 자세로 일하면 두개골과 목 주변 근육이 긴장돼 더 잘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과 함께 목이나 뒷머리가 둔하게 당기듯 아프며, 통증 자체는 견딜만하지만 머리가 개운치 않아 무겁고, 심할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2. 신경성 두통에 좋은 뇌호흡 수련법
⑴ 머리 두드리고 관자놀이 누르기 머리를 골고루 두드려주면 머리에 있는 혈자리를 자극하여 머리가 시원해진다. 또, 관자놀이를 자극하면 통증이 없어지고 열을 가라앉히며 눈을 밝게 하는 특징이 있다.

>> 본동작
① 손가락을 세워 이마부터 뒤통수까지 머리를 36회 가량 쓸어 넘기고, 열손가락 끝으로 앞머리, 뒷머리, 옆머리로 나눠 전체를 골고루 두드려준다.
② 양손 엄지를 얼굴 좌우의 관자놀이에 갖다 대고 뇌 전체를 자극해주는 기분으로 5초 정도 지그시 누른다.
③ 호흡과 함께 숨을 들이쉬면서 맑은 기운이 들어오고, 내쉬면서 묵은 기운이 나간다는 상상으로 것이 좋다.
④ 엄지를 잠시 뗐다가 다시 누르기를 5회 정도 반복한다.

(2) 브레인버튼 누르기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경동맥이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뇌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된다.

>> 본동작
①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어깨에 힘을 뺀다.
② 쇄골과 흉골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누른다. 이곳이 일명 '브레인버튼'이라 불리는 곳으로 가슴 중앙에서 3cm떨어져 있으며 쇄골 바로 밑의 뼈가 없는 빈 곳이다. ③ 오른손으로 브레인버튼을 누르며 왼손으로 배꼽을 감싸고 1분 정도 지그시 누르며 마사지한다.
④ 마사지 할 때마다 뇌로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상상하고 느껴본다. ⑤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 들 때까지 같은 방법으로 손을 바꿔서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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