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과 군과의 만남인 '벤처국방마트 2001'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와 육군교육사령부,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제9회 지상무기체계 발전 세미나가 17일 오전 10시 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세미나에는 조용수 국방과학연구소장과 김승광 육군교육사령부 사령관 등 군 관계자 및 군사과학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상무기체계 및 첨단 국방 관련기술의 연구개발에 관한 주제발표 및 논문 60여편이 발표됐다. 이번 행사는 국방관련 세미나의 경우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 등 군 관련 기관에서 개최됐던 것에서 벗어나 벤처국방마트 2001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 대덕밸리에서 실시됐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종환 교수와 방산기업인 삼성탈레스 박태진 사장이 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해 초빙강연자로 나서 '미래 군사용 로봇기술 전망'과 '방위산업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국방과학연구소 조용수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의 국방력은 최첨단 기술에 바탕한 우리만의 독자적인 무기체계 구축에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軍-産-學-硏 혼연일체가 돼 상호정보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방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군교육사령부 김승광 사령관은 "최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21세기 전쟁의 양상이 획기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세계적 수준의 국방기술 연구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강연자로 나선 국방과학연구소 박성희 박사는 '시뮬레이션 기반 무기체계 설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뮬레이션 기술은 무기체계 개발 및 구축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첨단 무기체계의 국내 독자개발을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기술의 독자개발이 시급한 실정으로 군과 산학연의 유기적인 상호교류가 가장 절실한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무기체계의 외국기술 의존율 증가에 대해 "무기체계의 국내 개발시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보다는 고가의 무기체계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 및 기반기술 획득 방법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오후에 개최된 분과별 주제발표 및 토의에는 국방 관련 산학연 전문가가 나서 기동분과, 화력분과, 정보통신분과 등 8개 분과별로 8개의 주제에 관한 분과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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