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정지영상이나 동영상을 간단한 소프트웨어로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미디어연구부 영상처리연구팀(팀장 김규헌)은 고가의 영상장비도구 없이 영상을 자유자재로 분리·합성할 수 있는 '영상 영역분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합성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크로마키 장비와 블루스크린이 설치된 스튜디오을 설치하는 등 비용부담과 장소적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스튜디오나 특수장비 없이 정지영상과 동영상의 특정한 영상만을 손쉽게 분리·합성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합성영상을 만들 수 있다. 실례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보도할 때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주기 위해 아나운서의 영상만 따로 분리해 아프가니스탄의 화면과 합성하면 폭격현장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경계 보정기능을 비롯해 분리영상 합성기능, 영상대체 삽입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원해 특정 사물과 사람의 영상을 깨끗하게 분리·합성할 수 있는 등 고품질 영상편집이 가능하다. ETRI측은 이 소프트웨어가 상용화 될 경우 크로마키 등 고가의 멀티미디어 편집저작도구를 급속도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헌 팀장은 "이 기술은 차세대 멀티미디어 국제표준인 MPEG-4 응용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서비스 콘텐츠와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인터넷 홈쇼핑 콘텐츠 등의 제작·편집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 기술을 오는 23일 오후 1시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되는 기술이전 설명회에 소개할 예정이다. 042-86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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