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씽크텍 등 벤처집적시설로 이전...분주한 준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구 대전시청사에 입주해 있던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속속 새 둥지를 틀고 있다. 구 시청사에 입주해 있던 벤처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전시의회가 구 시청사를 대전시 중구청에게 무상이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 시청사에 입주해 있던 벤처기업 10여개를 비롯한 시민단체, 시 유관기관 등 40여개 단체는 지난 9월말까지 아무런 조건없이 사무실을 비워야 했다. 현재 구 시청사 입주 벤처기업 중 새 둥지를 튼 기업은 HPS와 씽크텍 등 4개 기업. 무정전 전원장치와 AVR를 생산하는 HPS와 씽크텍은 지난 5월 벤처집적시설로 지정된 인근의 운송빌딩을 새 보금자리로 마련해 이전했다. HPS 박성진 팀장은 "이전할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벤처집적시설로 지정된 인근의 운송빌딩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하에 이전을 하게 됐다"면서 "전 직원이 사무실 이전을 회사 재도약의 계기로 삼자라는 자세로 더욱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벤처기업을 비롯한 일반 기업 5개는 아직 구 시청사에 남아 이전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실정이나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인해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경마게임기를 생산하고 있는 오픈이앤씨는 구 시청사 건너편에 공실로 남아있는 농협건물을 매입해 사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오픈이앤씨 관계자는 "사무실과 공장 등이 함께 들어설 곳을 물색하던 중 인근에 있는 농협건물을 매입, 자체사옥으로 활용할 방침을 가지고 이전에 따른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노텔리텍은 한솔벤처밸리나 대덕밸리협동화단지 등으로 이전할 계획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구 시청사 입주 벤처기업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벤처집적시설인 운송빌딩과 충일타워 등으로 이전을 적극 유도해 상당수 기업이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모든 벤처기업들이 이전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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