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7천억원을 투입해 5개 대형과제를 중점 개발한다. 5대 대형과제는 ▲4G 이동통신, ▲네트워크 슈퍼컴퓨터, ▲EAL5급 정보보호시스템, ▲스케이러블(Scalable) 테라액서스 시스템, ▲스마(Smar)TV 기술이다.

ETRI는 지금까지의 소형단기과제 위주에서 대형과제 중심으로 연구체제를 바꿔 전전자교환기(TDX),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과 같은 '스타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ETRI는 최근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 대형과제를 최종확정했다. 5개 대형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1. 4G 이동통신기술

ETRI는 3G의 낮은 전송속도, 고가의 서비스이용료 등 IMT-2000의 기술적 문제점 해결을 위해 4G 이동통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ETRI는 4G 이동통신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감안, 전체 연구개발 기간을 1년 더 늘려잡았다.

◇왜 필요한가

4G 이동통신기술 원천기술을 중국 등 인접국가와 공동개발, 핵심원천기술의 국제표준 반영과 지적재산권(IPR) 확보를 통해 퀄컴의 기술종속에서 벗어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연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I

MT-2000 시스템의 다음단계(향후 10년)에서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4G 이동통신의 비전정립 및 핵심, 기반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현재 북미와 유럽 중심의 표준화 구도를 아시아, 북미, 유럽 등 3대축으로 개편하기 위해 4G 이동통신기술은 절실하다. 또 무선인터넷 서비스활성화와 IT경쟁체제하에서 표준선점, 시장선점, 이동인프라 기술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4G 셀룰러망과의 연계를 위해 무선LAN 및 MAN(Metropolitan Area Network)과 같은 5GHz대역의 광대역 무선접속 기술에 대해 주파수분배 및 간섭대책을 포함하는 총체적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연구목표는

4G 이동통신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고속 패킷이동통신을 위한 핵심원천기술의 개발 및 타당성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서비스를 최적상태로 제공하는 15Mbps/5MHz급 무선전송 핵심원천 기술개발과 100Mbps급 고속무선 LAN과의 통합기술 개발, 국제표준 IPR 20%이상 확보가 최종목표. 이를위해 ETRI는 단계별로 오는 2007년까지 3단계로 나눠 관련연구를 추진한다.

1단계는 2004년 6월까지 15Mbps/5MHz급 이동통신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표준규격을 작성하는 한편 5GHz 무선LAN 개발도 병행한다.

이어 2단계는 15Mbps/5MHz급 이동통신 시험시스템을 개발해 기능, 성능 등 실용성을 검증하고 100Mbps급 이동통신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표준화도 함께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100Mbps급 이동통신 시험시스템 개발을 통한 실용성을 검증하고 국제표준화 작업도 계속 실시한다.

◇연구개발 내용은

4G 이동통신기술은 초고속패킷 이동통신기술, 이동 네트워크기술, 5GHz 무선LAN 기술, 4G 시스템기술 연구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초고속 패킷기술은 15Mbps/5MHz급의 무선전송기술 규격개발, 인접국 공통방식 규격표준화, 무선전송 원천기술 개발, 무선전송기술 플로팅 포인트 시뮬레이터(Floating Point Simulator) 개발 및 검증, 표준화 활동 및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동네트워크 기술은 IP기반 무선액세스 기술, 초고속 이동멀티미디어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 통합형 SW구현기술, 광대역 무선 LAN 네트워크 및 연동기술 등을 연구한다.

5GHz 무선LAN기술은 채널 적응형 초고속전송 및 모뎀기술, cdma2000망 연동을 위한 모바일 IP망요소기술, 서비스 품질 및 보안기능이 강화된 MAC기술, SIM 카드적용이 가능한 단일보드 단말기술, 5GHz 초고속무선 LAN부품개발을 추진한다.

4G 시스템기술은 4G 이동통신서비스 비전연구, 주파수 및 채널연구, 4G 이동통신시스템 기술연구, ITU/3GPP/3GPP2/CDG/CATT 등과의 국제표준화활동, 한중일 공동 테스트플랜트 구축 및 공동연구 등을 실시한다.

◇파급효과는

파급효과는 기술적 파급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기술적 파급효과는 4G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이미 축적된 CDMA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종주국으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할 수 있다. 2G, 3G 이동통신과 같은 기술종속을 탈피하고 4G이후의 기술개발 선도 및 기술표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4G의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관련 지적재산권으로 인한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큰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매체간 통합된 콘텐츠 이용서비스 기술개발 촉진으로 유무선 통합서비스 및 방송, 통신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 및 상거래 서비스관련 기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으로는 4G이동통신서비스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5천억원의 기술개발 투자로 8천억원의 생산유발, 2천9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8천600명의 고용유발 등을 가져 올 수 있다. 2011년부터 4G 이동통신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동안 60조원의 생산유발, 32조원의 부가가치유발, 3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2005년 이동통신산업의 생산은 GDP의 6%, IT산업의 전체생산의 20%, 전체수출의 7.4%, IT전체수출의 21%를 차지할 전망이어서 막대한 산업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뉴스24 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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