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절반 가량 차지...61억 달러 기록

충남 서북부지역 기업체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우리 나라 전체 흑자 규모의 절반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천안세관이 밝힌 2000년도 수출입 통관 동향에 따르면 천안 아산 등 충남 서북부 7개 시군지역 기업체의 수출 실적은 161억4천900만 달러로 전년의 105억7천600만 달러에 비해 52.7%(55억7천300만 달러) 늘어났다. 또한 수입도 지난해 99억9천800만 달러로 전년의 59억9천200만 달러에 비해 66.9%(40억6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수출의 경우 최근 국내 최대의 반도체 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천안과 아산지역의 반도체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났고 LCD, 석유화학제품의 수출가격 상승 및 수출량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입 증가는 원유가 상승과 국제통화기금 이후 위축됐던 신규투자 및 증설을 위한 시설재와 원자재 반입 증가 등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특히 이 같은 수출 호조로 지난해 무역수지는 61억5천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국내 전체 무역수지 흑자(누계액) 121억2천900만 달러의 50.7%를 차지했다.

천안세관 관계자는 "지난해 이 지역 기업 수출이 우리 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LCD의 해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