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2007년도 학위수여식 개최…박사 203명 등 총 1천252명 배출

올해 눈에 띄는 KAIST 졸업생은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서남표)가 오는 2월 2일 오후 2시, 교내 노천극장에서 2007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학위수여식에는 박사 203명, 석사 656명, 학사 393명 등 총 1천252명이 학위를 받게 된다. 이로써 KAIST는 지난 71년 설립 이래 박사 6천726명 등 총 3만2천941명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배출하게 됐다.

◆ 네이처 머티리얼스誌 표지 논문 발표 주역, 최민기씨

국내 최초로 네이처 머티리얼스誌 표지에 게재된 논문의 주역인 최민기(25)씨가 박사학위를 받는다. 최씨는 학부 시절 ‘탄소와 유기고분자의 복합 구조로 이루어진 메조다공성 물질 합성’ 연구 제1저자로 네이처 머티리얼스誌에 논문을 발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최씨의 졸업 논문은 ‘위계나노다공성 제올라이트: 합성, 특성규명 및 촉매응용성 연구’. 유룡 지도 교수는 “지금까지 20년 이상 재직하면서 여러 우수한 학생들을 봤지만, 최군 같이 연구 능력이 뛰어난 제자는 정말 처음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씨는 “연구자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논문을 위한 과학이 아니라, 세상을 밝히는 진정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졸업 후 KAIST 기능성나노물질연구단에 남아 박사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계속할 예정.

◆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6인에 오른, 박지영씨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6인에 선발돼 주목을 받았던 화학과 박지영(23)씨. 석사 학위를 받는 박씨는 대전과학고, KAIST 화학과 학사를 거쳤다. 학부 시절 밴드 동아리(동틀무렵), KAIST 영자신문(KAIST Herald)기자, 국제학생회의(ICISTS-KAIST) 유치 등 학업외의 학생활동에서도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 왔다. 석사과정 중에는 우주인 프로젝트에 참가, 우주인 후보 6명에까지 올랐다. 박씨는 “책상에서 하는 공부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배우는 공부도 중요하다”며 “정말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첫 박사, 정상훈씨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 첫 박사가 탄생했다. 지난 2002년 박사 과정을 선발한 이래 정상훈(37)씨가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정씨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 모두를 거쳤다. 정씨의 졸업 논문은 ‘제품의 사용성이 사용자의 감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현재 목원대에서 전임강사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씨는 “두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 만큼 성취감도 크다”며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일깨워주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만 24세 최연소 박사, 김종운씨

이번 졸업생 중 최연소 박사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하는 김종운(24)씨. 김씨는 '두꺼운 탄소 페놀 복합재료 실린더의 잔류응력 저감을 위한 경화공정 설계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씨는 졸업 후 삼성전기(주) 생산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 두뇌 중의 두뇌, 수석졸업 서상병씨

올해 학사과정 수석졸업의 영광은 4.3만점에 4.22점을 받은 경영공학전공 서상병(21)씨가 차지했다. 서씨는 학위수여식에서 김우식 부총리로부터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여받게 되며, 졸업생 대표연설도 하게된다. 졸업 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KAIST는 개교이래 첫 명예박사 4명을 탄생시킬 방침이다.

이날 명예 공학박사 학위 수여자는 정문술(68) 전 미래산업 회장, 이종문(78) 美 암벡스벤처그룹 회장, 닐 파팔라도(64) 美 메디테크社 회장, 박병준(72) 뷰로 베리타스社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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