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자등 1천2백여명 지원...기업마다 선별작업 고심

대덕밸리에 우수인재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이경수)가 우수 인력확보를 위해 진행한 공동채용에서 구인 인력의 15배가 넘는 1천2백여명이 원서를 제출한 것.

지원자들 중에는 지역대학 출신자들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고급인력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벤처기업이 당장 활용이 가능한 2~5년차 경력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경력자를 찾고 있는 기업마다 '어떤 인재를 선별할까'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업체인 지니텍(대표 박인규)의 경우 이번 공동채용행사에서 6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우수인력이 대거 지원하는 바람에 내부회의를 거쳐 채용인원을 10명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10여명 안팎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었던 예원테크도 선별작업에 애로를 겪어 50여명을 대덕밸리로 초청, 면접을 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력자 위주의 채용공고를 냈던 한백도 전장전문가, 장비 설계 분야 등에 2~5년 경력자들이 이력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이들 인력을 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펩타이드 합성전문업체인 펩트론, 3차원 입차음향을 개발하는 이머시스, 아케이드 전문업에 지씨텍 등도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 인사담당자들이 선별에 고심하고 있다.

벤처연합회 관계자는 "서울 연세대 설명회에 참석자들이 예상보다 적어 고민했는데 우수한 인력이 몰려 다행이다"면서 "구직난 탓도 있지만 지속적인 대학 설명회를 통해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기업내용을 알린 것이 구직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진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연합회는 대학들의 거듭되는 요청에 따라, 오는 19일(한밭대), 20일(성균관대), 21일(배재대) 등에서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이 행사에서는 참석자들로 부터 '채용캠프' 참가 신청서를 받고 이들 중 일부 구직자들을 23일,24일로 1박2일로 예정된 채용캠프로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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