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대서 불우이웃 과학체험 행사

"과학이 이렇게 신나고 재미 있는줄 몰랐어요."(청양원 원생) "학교에선 미처 할 수 없었던 실험을 과학자 아저씨에게 배우니 너무 좋아요.(인화원 원생)

17일 오후 2시에 충남대 자연대 주관으로 열린 소외계층 대전시민 초청과학체험'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과학자와 대학생들의 실험을 지켜봤다.

공동실험실습관과 기초과학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대전광역시 과학동호회 회원 어린이들과 대전시내 사회보육시설 재원 학생 등 약 1백5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전시 과학동호회 '물질의 비밀탐구회'(회장 강성권 충남대 교수), '생명의 신비탐구회'(회장 유관희 충남대 교수) 회원 70여명, 유성구 관내 교회에서 추천한 불우아동 30여명, 그리고 청양원·인화원·시온보육원 고등학생 30여명이다.

특히 이번 '과학체험'은 그간 과학동호회 회원 중심으로 이뤄지던 행사에 사회보육시설 재원생과 유성구 불우아동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마련돼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격적인 실험·실습시간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윤석승 충남대 교무연구처장은 "과학도시 대전에 위치한 지역대학으로써 이번 행사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과학적 마인드 함양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간 학생들은 초등학생 저학년·고학년, 고등학생반으로 나뉘어 불꽃의 비밀·주머니 손난로 만들기·설탕물로 신호등 만들기 등 화학분야의 실험과 본인 DNA분리 및 제작·형질전환 생물 만들기 등 생물분야의 실험을 즐겼다.

해당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의 자세한 설명 및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실험을 하는 아이들은 실험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작은 눈망울은 반짝이며 '와∼'하는 함성을 지르기도 하는 등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기초과학관에서 별도로 실험실습을 한 사회보육원 고등학생 30여명도 충남대에서 마련한 고가의 실험장비 등을 실제 다뤄보면서 궁금한 점을 묻는 등 적극적으로 실험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체험에 참가한 한 보육원 원생은 "솔직히 토요일 오후에 하는 행사라 참가하기 싫었는데 와서 이것저것 해 보니 흥미가 생기면서 남다른 재미도 느꼈다"며 "특히 학교에서 보던 실험장비와는 차원이 틀린 장비를 보니 놀랍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사관계자는 "앞으로 충남대학교에서는 오늘 행사처럼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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