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에코텍-충북 장자동화 관람객들에 인기

쉴새 없이 돌아가는 모터, 비닐하우스 속에서 약제를 뿌리며 바삐 움직이는 기계장치, 바이오 제품 등 TAMAS 2001이 열리는 대전무역전시관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기계와 바이오 제품들의 경연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장의 한켠, 제품이라곤 손바닥 크기의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탄산가스 발생제/촉진제가 전부이지만 이 부스에도 바이오벤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의 교수창업벤처 (주)에코텍(대표 김성훈 경북대 염색공학과교수). 에코텍이 이번 전시회에 내 놓은 유일한 제품인 '탄산솔'은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광합성 작용에 필요한 탄산가스를 보다 많이 발생시켜 작물 수확을 늘려준다.

그 동안 탄산발생제 대부분은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왔기 때문에 수입품은 고가이면서도 효과면에서 검증이 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탄산솔'의 탄생은 김사장의 농사꾼 친구 부탁으로 부터 시작됐다. 외국산 탄산가스발생제가 예상보다 효과가 미미하자 응용화학을 전공한 김사장에게 성능 검증을 부탁해온 것. 이때처음 탄산가스발생제를 접한 김사장은 사업화 가능성을 발견, 99년 말부터 본격적인 제품개발을 시작해 올해 8월말부터 제품양산에 나섰다.

'탄산솔'은 외국 제품에 비해 비용은 2/3정도이면서 탄산가스 발생효과도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체분말형 탄산가스발생제와 촉진제를 섞어 그대로 걸어만 놓으면 40일간 탄산가스 발생이 지속된다.

김사장은 "바이오메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국적인 유통망은 구축했다"며 "식물뿌리를 튼튼히 해주는 고농도 산소 발생제 및 촉매제를 상품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직원 3명의 초 미니 벤처기업인 張자동화도 자동파종기를 앞세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자동화는 출입문을 전화 등으로 원격제어 하는 장치를 한국통신에 제공하는 첨단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IMF로 인해 한국통신이 '출입문 원격제어 장치'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자 그 동안 명맥만 유지해 오던 농기계 분야로 회사의 무게중심이 이동된 것.

장자동화가 전시회에 선보인 제품인 '최신 파종기'는 열무, 알타리, 시금치 등 각종 채소류의 종자를 자동으로 파종해 준다. 사람이 손으로 직접 파종하는 '손뿌림 파종'에 비해 씨앗량이 절반이하로 줄고, 불규칙적인 파종으로 인한 솎음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인건비도 절감된다.

최신 파종기는 기존의 수동형 파종기와는 달리 혼다엔진을 장착해 서울근교, 대구, 부산 등 대규모 시설재배 농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에 인삼재배 농가의 요청으로 인근 인삼밭에서 실제 시험파종까지 했을 정도로 인삼재배 농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자동화의 장재수 사장은 "올해 4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렸고 내년에는 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규모에선 비록 다른 업체와 비교할 것이 못되지만 1인당 매출액면에선 다른 기업이 부럽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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