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를 컴포넌트(구성요소)단위로 조립할 수 있는 'S/W 조립도구'가 개발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한 S/W 가운데 기능별로 필요한 것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W공학연구부 컴포넌트공학연구팀(팀장 신규상)은 SW 아키텍쳐기술을 적용해 EJB(Enterprise Java Beans) 컴포넌트 조립을 위한 SW컴포넌트 조립도구 '코발트 에셈블러(COBALT Assembler)'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코발트 어셈블러는 윈도환경에서 SW부품인 SW컴포넌트들을 조립해 서버용 응용프로그램을 손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EJB(SUN사에서 개발된 서버용 컴포넌트 모델) 컴포넌트 조립기구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SW개발방법인 CBD(Component-Based Development 컴포넌트 기반기술)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SW를 통째로 개발하던 기존방식과 달리, 부품역할을 하는 SW를 기능별로 개발하고 필요한 것만 선택하여 조립하는 방법으로 SW개발에 드는 인력과 시간을 절감해 준다.

그러나 EJB컴포넌트가 그동안 널리 유통되지 못하는 이유는 독립적으로 개발된 컴포넌트를 조립할 수 있는 지원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또 EJB컴포넌트가 있더라도 각 업체마다 업무흐름이 다양해 컴포넌트를 수정해 사용할 필요가 있지만 판매되는 컴포넌트는 소스코드가 없어 수정하여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대부분 기업들은 아직도 CBD를 도입하지 않아 SW의 모든 부분을 통째로 개발하고 있고 CBD를 도입한 기업조차도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종속된 컴포넌트 형태로 개발해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재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독립적으로 개발된 어느 EJB 컴포넌트든지 조립할 수 있는 코발트 어셈블러가 상용화된다면 CBD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CBD확산도 가속화할 수 있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협력업체인 엔쓰리소프트(N3Soft 대표 정연대)가 자체개발한 쇼핑몰 컴포넌트에 코발트 어셈블러를 적용한 결과, 컴포넌트를 사용해 쇼핑몰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때는 물론 기능추가를 위해 새로운 컴포넌트를 조립할 때도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세계적인 컴포넌트 유통회사인 미국 플래쉬라인(Flashline)사는 지난 9월 컴포넌트 조립도구 연구진행 결과를 보고 자사의 컴포넌트 유통사이트에 ETRI의 컴포넌트 조립도구의 평가버전을 올려놓기도 했다.

현재 약 10억달러인 세계 컴포넌트 개발도구의 시장규모는 오는 2005년 약 22억달러로 연평균 18%씩 성장할 것이라고 ETRI는 IDC자료를 인용, 설명했다.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은 국내 컴포넌트 개발도구 관련 시장규모는 2001년 860억원에서 2003년 1천700억원으로 연평균 2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TRI는 21일 기술이전설명회에서 이번 기술을 발표했으며 2002년 라스베가스 컴덱스 전시회에서 이번 컴포넌트 조립도구를 발표하고 시연할 계획이다.

컴포넌트공학연구팀 신규상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아키텍쳐 기반 컴포넌트 조립도구는 플러그 앤 플레이방식의 조립기능, 위저드방식의 컴포넌트 명세기능, 바이너리 컴포넌트의 개조기능, 아키텍쳐 기술언어 기능 등으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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