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크기 초미립 분말을 개발해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한밭벤처파크에 입주해 있는 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 www.anapro.com,한밭대 응용화학공학부교수)는 최근 대만 기업과 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인듐 틴 산화물(ITO) 및 안티몬 주석 산화물(ATO) 분말 3백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고 1차분 20만달러어치를 선적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노미립자 분말은 TV 브라운관의 전자파 차단물질이나 터치패널 스크린 및 LCD 액정 구동전극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전량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입해 왔으며 국내 기업이 나노미립자를 해외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노신소재는 또 일본 및 중국, 동남아 등지의 전자제품 제조업체들과도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나노미립자 분말 수출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박 사장은 "현재 대만, 일본 및 국내 대기업과 공급 계약이 진행중이고,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만 이외의 기업과도 계약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얻어진 분말 소재들은 그 성분 조성비가 균일하지 않고 입자의 크기도 마이크로미터 (μm. 100만분의 1m) 수준에 머물러 왔다. 나노신소재는 분쇄식으로 불리는 기존 'Top down' 방식이 아니라 재료들을 분자단계에서 각종 화학적 반응을 거쳐 성장시키며 분말의 성장을 억제하는 'Bottom-up' 방식으로 나노 소재를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방법은 성분 조성비가 균일하지 않고 입자의 크기도 마이크로미터 (μm,100만분의 1m) 수준에 머물러 그동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진행됐었다. 박 사장은 "현재 나노소재 시장은 일본 등 선진 소수 기업에 의해 공급되는 과점 형태이지만 앞선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이번 수출건도 기존 의 일본 스미토모사나 촉매화성 등이 독점 공급을 해 왔지만 그들과 경쟁하여 따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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