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개최,1백여업체 참가 성황

정보통신관련 중소/벤처기업 1백여개사가 1박2일 연수회를 갖고 비지니스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IT중소벤처기업연합회(PICCA)와 IT여성기업인협회는 경기도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정보통신 중소기업 대표자를 초청한 가운데 워크숍을 23일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울과 대덕밸리,부산,인천,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기업인들이 참석해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교환하며 우의를 다졌다.

워크숍에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한 기업인들의 특강이 이어져 많은 호응을 받았다. 택산아이앤씨 김창규 사장은 벤처기업의 개발과 생산에 대해,이글텍 정상림 사장은 IT제품의 마케팅 및 해외수출에 대해,대덕넷 이석봉 사장은 벤처기업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강의했다.

김창규 사장은 "기업 운영의 3대 요소는 개발,생산,판매로 전체 비중으로 보면 개발과 생산이 50%, 판매가 나머지를 차지한다"며 "벤처기업들이 개발에만 신경쓰는데 생산과 판매에도 많은 비중을 할애 해야한다"고 밝혔다. 정상림 사장은 "현장에서 보면 개발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마케팅"이라며 "정부가 개발만 지원하고 마케팅은 소홀히 여기는 것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봉 사장은 "기업 성공의 3C는 Challenge,Core Value,Communication"이라며 "이 중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취약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백년기업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사내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ETRI 등은 시험측정장비지원,기술교육훈련,RF시험센터,인력양성 사업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워크숍을 주관한 강 욱 피카 부회장은 "2002년 6월에 정보통신 관련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피카가 경제 6단체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PICCA 워크숍 강의자의 내용 ---------------

◆ 택산아이앤씨 김창규 사장

HP코리아에서 근무하다가 창업했다. IT제품의 개발은 물론 생산,판매에 강점을 갖고 있다. 개발과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항상 사용자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시장에서 팔리는 기술은 최고,첨단 기술이 아니다. 편리하고 싼 기술이다. 개발자가 시장을 가서 보고 배워야한다. 개발이나 생산에 있어 예정보다 항상 2~3개월의 여유를 가져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이글텍 정상민 사장

처음 KTB에 자금을 신청했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비지니스 모델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훌륭히 성공했다.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못받았다고 실망하지는 말라. 그들도 한계는 있다.

해외에 진출하며 현지 파트너를 선정할 때 IT로 업종전환을 하려는 재래기업을 잡아라. 이들은 자금과 네트워크가 있다.이런 기업들은 KOTRA를 통해 소개받을수 있다. 동종업종은 오히려 부적절한 파트너일 경우가 있다.

최근 일부 경영자를 보면 장사해서 돈버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받아 돈벌려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영업대상이 회사가 아니라 술집인 경우가 있다. 또 매출지상주의이다보니 빠른 시간내에 매출이 나오는 국내에만 치중한다.

해외 시장 개척은 않고 해외에 일주일 정도 전시회 보낸뒤 성과가 없느냐고 독촉하는 사장도 있다. 이러면 절대 안된다. 영업의 최일선은 사장이 맡아야한다. 직원에 맡기면 결코 시장개척이 안된다. 야전사령관이 돼 진두지휘를 해야한다.

외국 진출에 있어 비밀보장각서는 꼭 받아놓고 시작하라. 자칫 모든 것을 빼앗길수 있다. 국내 대기업과의 관계도 신중을 기해야한다.

◆ 대덕넷 이석봉 대표

기업성장의 3C로 Challenge,Core Value,Communication 등을 들수 있다. 이중 많은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소홀하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회사의 흥망을 좌우할수 있는 요소라고 할수 있다.
어떤 기업은 월급을 못받아도 사람들이 웃고 일하고, 어떤 기업은 최상의 복지조건을 누리면서도 인상을 찌푸린다. 이것은 바로 조직내의 비전과 정보 공유가 어느 정도되고 있는가에 달렸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바로 이것이다.

퇴출 1호였던 한국전기초자란 회사가 세계 최우량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조직내의 커뮤니케이션이 잘됐기 때문이다. 서두칠 사장은 아침부터 총무팀과 책을 함께 읽으며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 2회의 소식지를 발간해 말단직원도 회사 사정을 사장만큼 알도록 했다.

반면 최근 모 회사는 사장과 직원들간의 의사가 맞지 않아 일종의 쿠데타가 일어나 사장이 회사를 그만둔 사례가 있다. 이 회사는 여러 가지면에서 회사의 성장에 한계를 맞을수 밖에 없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PR, 둘째는 기업간의 교류, 셋째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PR을 위해서는 홍보대행 회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에 못잖게 종합지나 경제지의 기자 한 명을 속깊이 사겨두는 것도 좋다. 요즘 젊은 기자들은 매우 깨어있어서 과거처럼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기업간의 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발달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 inews24나 hellodd 등을 활용해 자신들의 소식을 다른 회사에 전할수 있다. 그리고 기업인들의 모임에 자주나와 교류를 맺는 것도 중요하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연수와 교육,체육활동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벤처기업이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관계를 갖는 전문회사에 자문을 구하거나 의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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