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 돕기 '온정' 손길 뚝 끊겨...'함께 살아가는 사회' 아쉬워

대덕밸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 때문만은 아닙니다. 대덕밸리에 온정의 손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14살박이 조정구군의 가슴아픈 사연(관련기사 보기)이 나간지 2주가 지나고 있지만 온정의 손길이 '뚝' 끊겨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 정구와 육순이 훌쩍 넘은 장애인 할머니를 돕기 위한 통장 모금액은 고작 20만원(대덕넷 내부모금 포함). 정구군이 겨울나기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천막집을 대신할 컨테이너박스 1백30만원, 보일러 및 수도시설 약30여만원, 기타 인건비 10여만원 등 약 1백70여만원. 물론 대덕밸리의 한 용감한 사장님이 "모금해보고 모자란 돈은 모두 지불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대덕밸리의 '이웃사랑'을 보여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느새 첫눈이 오고 어느덧 집을 나설 때 두꺼운 외투나 잠바를 찾게 됐습니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몸은 따뜻해질지 모르지만 '마음'까지 훈훈하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남을 생각하고 이웃을 아낄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이 겨울을 따사로이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가 나간 날 꽤 많이 걸려오던 전화나 메일도 '뚝' 끊긴지 오랩니다. '돕고 싶다'와 '돕는다'라는 말은 엄연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막대한 수출계약만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우리 가까운 이웃이 추위에 떨고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천막집에 기거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방치한다면 향후 한국경제를 책임질 대덕밸리 기업인들의 '부끄러움'이 아닐까요. 바쁜 일정과 생활 속에서 잠시 잊으셨다면 지금 바로 '온정'을 모아주십시오.

이미 '대덕밸리의 힘'은 지난 불법S/W단속이나 공동채용 등에서 보인 바 있습니다. 그 힘을 다시 한 번 보여 도전정신이나 강건한 단합만이 아닌 따스한 대덕밸리의 힘으로써의 단합을 과시했으면 합니다.

이미 정구가 사는 동네분들은(이 분들도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컨테이너만 들어오면 현재 있는 천막집 철거나 이사 등 육체적 봉사를 약속했습니다. 이제 작은 정성을 모으는 일만 남았습니다.

문의: 대덕넷 김영중기자 016-411-2767,042-861-5005 이메일 happynews@hellodd.com
후원금 : 하나은행 661-910030-99507 예금주 :조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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