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허바드 美 신임대사, KAIST서 특강

"한국과 미국은 영원한 파트너다. 특히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은 긴밀한 한미 관계구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교될 것이다."

신임 토마스 허바드 미 대사는 4일 오후 2시 30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태울관에서 KAIST 교수 및 학생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 글로벌 환경에서의 한미 공동관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허바드 대사는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이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면서 "21세기 한미관계는 이러한 과학기술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특정 집단을 겨냥한 보복성 공격이 아닌 아프간 국민과 아프간 재건을 위한 휴머니즘 행위의 발로"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음은 토마스 허바드 美 대사의 강연 내용

◆ 과학기술협력은 '韓-美' 관계의 결정판

한국과 미국은 오랫동안 광범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는 양국 관계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양국 과학기술협력은 지난 1972년 과학기술협력조약을 서명한 이래 지금까지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그동안 한미합동위원회를 설치해 16개의 핵심적인 과학기술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고 상당수 좋은 결실을 맺었다. 실제로 차세대 원자력 개발에 양국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한국 과학자들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한미간 팀웍을 단단히 했으며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수많은 과학기술협력은 양국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튼튼히 만들었다.

◆ 아프간 공격은 아프간 국민을 위한 행위

한국은 미국에게, 미국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다.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9.11 테러이후 한국이 보여준 깊은 애정과 아낌없는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다. 9.11 테러 이후 국제사회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체계가 형성되는 결실을 맺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회교도나 탈레반 등 특정집단을 겨냥한 앙심과 보복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탈레반 정권의 억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간 국민들을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 이번 전쟁은 아프간 국민들을 가뭄과 기근에서 벗어나게 하고 아프간 재건을 위한 임시정부 수립이 목표다. 한국은 미국의 이런 의도를 이해하고 아프간에 1천2백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포용정책 지지

한국과 미국의 최대현안은 북한과의 관계이다. 미국은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북한을 안으려는 포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전제되지 않고선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개선에 나설 것이다.

◆ 경제교류 및 관계 지속 위해 노력할 터

9.11 테러 이후 세계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경제교류가 활발한 나라 중의 하나다. 미국의 경제악화는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친다.

그러나 미국은 경제를 회생시키는 힘이 있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만간 미국경제는 회복될 것이고 한국경제도 점차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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