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재단 8회 한국과학살 발표...대덕밸리에는 없어

한국과학재단은 제8회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수학분야에 고등과학원 황준묵(38) 교수, 물리분야에 서울대 최무영(44) 교수, 화학분야에 포항공대 김기문(47) 교수, 생명과학분야에 고려대 최의주(44)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덕밸리에서는 아쉽게도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황준묵 교수는 기하학의 복소다양체론 분야에서 미해결 문제로 남아있던 `라자스펠트(Lazarsfeld) 예상'을 처음으로 증명했고 최무영 교수는 양자역학의 `양자 결맞음' 현상을 최초로 규명했다.

또 김기문 교수는 자기조립(self-assembly)과 배위화학을 이용해 복잡한 모양의 분자 구조물을 손쉽게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고 최의주 교수는 세포성장억제 인자에 의한 세포스트레스 신호전달의 조절과정을 밝혀냈다.

과학재단은 '이번 수상자들의 나이가 30~40대이고 지난 95년 이후 6년만에 수학분야 수상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기초과학분야 연구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상은 세계 정상 수준의 연구개발 성과를 이룩한 과학자를 선정해 격년제로 포상하는 우리나라 과학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난 87년부터 수학 4명, 물리 7명, 화학 8명, 생명과학 6명 등 25명이 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5천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