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이오넷 신입사원 상대 교육...대덕밸리도 체계적인 교육 도입

“제가 인바이오넷에 들어온 이상 그냥 잠깐 지나쳐 가는 곳이 아니라 여기에 뼈를 묻을 각오로 일을 할 생각입니다."

12일 오전 인바이오넷 회의실에서 열린 신입사원 OJT(On the job training) 마지막날 일정. 교육일정을 모두 마친 한 신입사원이 대덕밸리 그리고 인바이오넷에 뼈를 묻을 각오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개최한 대덕밸리 공동채용설명회를 통해 채용된 강혜옥씨를 비롯 모두 3명의 신입사원이 인바이오넷의 식구가 되는 통과의례를 가졌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가운데 OJT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신입사원을 교육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왜냐 하면 하루가 바쁜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신입사원에 대한 교육을 한다는 것은 엄두를 내기가 어렵다.

이날 교육에서 가장 독특한 프로그램은 생산라인에서 진행된 현장실습. 이 행사는 인바이오넷 식구가 되기 위해선 거쳐야 되는 필수코스다. 신입사원들은 1시간 가량 생산라인에 투입돼 먼지를 마셔가며 실습에 임했다. 대못과 같은 바늘이 순식간에 박음질을 하는 생산품 포장라인에서는 혹시 후배들이 다칠까 선배들이 순간 긴장하기도 했다.

쉴세없이 쏟아져 나오는 20kg의 완제품을 나르며 땀을 흘리는 후배들에게 손현기 생산팀장은 “여기는 여러분들이 근무하게 될 연구실의 최종 결과물이 생산되는 곳입니다”며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이분들의 땀이 없으면 저는 물론 여러분도 월급을 가져가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신입사원을 인솔한 이세환 부장은 “생산과 연구, 마케팅, 경영지원 등 어느 회사건 중요하지 않은 부서는 없다”며 “이렇게 다른 부서에서 일해봄으로써 자기가 속한 부서가 제일 중요하다는 부서이기주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날 오후에는 이세환 부장을 비롯한 신입사원 등 총 4명이 계룡산을 오르며 체력훈련 및 극기훈련을 하는 이색 시간을 가졌다. 신입사원 강혜옥씨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갑사를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회사가 아닌 야외라서 그런지 회사선배 겸 인생선배인 이세환부장님은 물론 앞으로 함께할 동기들과도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입사원의 포부를 들은 구본탁사장은 “일단 너무 발표를 잘해 주어서 고맙고 1년 후에도 지금의 열정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다짐을 인바이오넷 전직원들이 잘 지켜줄 수 있도록 사내메일로 전직원들에게 이 내용을 전하자”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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