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반도체나 전자부품 등의 용제에 쓰이는 환경친화적에너지 절약형 피롤 유도체 제조 신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손재익)은 케미에이스(대표 심민섭)와 공동으로 반도체 과학기술부 핵심엔지니어링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의 연구끝에 피롤 유도체 제조 신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로 고분자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무수호박산(SAN)과 반도체 및 리튬전지제조 용액, 고분자 제품의 용제인 감마부틸로락톤(GBL)과 엠파이롤(NMP)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공정과 달리 반응과 분리 두 단계에 걸쳐 SAN, GBL, NMP 등을 생성하는 에너지 절약형 기술이면서 공정과정에서 부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환경친화형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무수호박산(SAN)은 향수, 염료, 도료, 수지, 가소제 등 정밀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생분해성이 좋은 '썩는 비닐'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또 감마부틸로락톤(GBL)과 엠파이롤(NMP)은 전자, 반도체산업, 리튬전지제조 용액, 고분자 제품의 용제로 반도체 표면에 묻어 있는 기름기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무수말레인산을 원료로 35-70기압 정도의 비교적 낮은 압력에서 중간단계 없이 이들 물질을 합성하는 파이러 플랜트를 케미에이스 춘천공장에 설치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NMP을 생산할 경우 연간 3백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순행 박사는 "이번 신공정 개발로 30%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와 함께 기술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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