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산업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아이템중 하나를 꼽으라면 신약개발이 아닐까. 하지만 신약개발은 보통 10년이상의 세월과 5천억원 이상의 엄청난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런 신약개발환경에서 대덕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신약개발의 후보물질 발굴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리드제넥스(www.leadgenex.com 대표 김상웅)는 신약후보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있는 조합화학기술(Combinatorial Chemistry)을 개발해 관련 기업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기술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후보물질을 화학적인 방법으로 조합하는 기술로 기존의 분자조합기술보다 속도나 비용측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해 분자합성장비(모델명288 신서사이저)를 자체개발했으며 이를 이용해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약후보물질 개발 장비는 그동안 외국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회사측은 이 기술과 장비를 이용하면 10년 이상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6~7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으며 신약개발을 위한 선도화합물 도출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드제넥스는 이런 기술과 장비개발을 바탕으로 매년 15만개씩 3년간 45만개의 합성가능한 소분자화합물 가상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 대덕밸리 신약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 등과 제휴를 맺는 등 벤처기업들과 협력을 맺은 바 있다.

김상웅 사장은 "이번 기술개발과 장비개발은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 오던 신약개발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면서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신약이 출현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리드제넥스는 LG화학기술연구원 바이오텍연구소에서 1995년부터 분자다양성 구축기술을 연구해 오던 김상웅 사장과 이은주 박사 등 동료 연구원들이 지난해 10월 자본금 5억 9천만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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