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샌드위치데이....CEO들 타 기업 결정에 '곁눈질'

"31일날 쉰답니까?" "아직 모르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은 묘하게도 일요일(12월30일)과 신정(1월1일) 사이의 샌드위치데이. 샌드위치를 앞두고 대덕밸리 벤처기업은 입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 처럼 눈치 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미 31일을 휴무로 결정한 상태다. 하지만 3일간 휴무를 결정하기까지 대덕밸리에서는 물밑 눈치작전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27일과 29일에는 각 기업들은 이름을 알수 없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 종무식이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들이다. 그러나 대세는 3일간의 휴무. H기업의 관리부장은 "가족과 떨어져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며 "오래간만에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29일 오후에 종무식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O기업의 CEO도 "직원들이 한 해를 정리하고 신년을 계획할 수 있도록 3일간의 휴가를 계획했다"며 "바쁜 일상속을 걸어온 자신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면 내년도 사업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29일 종무식 배경을 밝혔다.

한편 31일날 종무식을 갖기로 한 M기업 CEO는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망 확충을 계획하고 추진중인 사안이 많아 직원들에게 쉴 시간을 못 주게 돼 미안하다"며 "하지만 올해의 노력이 반드시 내년 말 웃으며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연말연시에도 직원들의 복지와 회사의 발전 모두를 위해 항상 고민하는 대덕밸리 CEO들의 '해프닝 아닌 해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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