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플렉서 전문 개발 벤처기업 씨아이제이-에드모텍

"벤처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란 어렵지요. 우리 기술이 최고라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입니다. 서로 도와 줄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채비가 돼 있지요."(에드모텍 이창화 사장)

"경쟁보다는 상생의 관계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서로 제품개발을 마친 상태로 이젠 협력할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아졌죠. '뭉쳐야 산다'는 말 있지 않습니까?"(씨아이제이 백종태 사장)

대덕밸리 듀플렉서 전문 개발 벤처기업 씨아이제이(www.cijcij.com) 백종태 사장과 에드모텍(www.admotech.co.kr) 이창화 사장.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많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의 송수신 신호를 분리해 내는 듀플렉서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는 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벤처기업가라는 점이다. 또 창업시기 역시 비슷하다. 그만큼 두 사람은 앞으로 사업적인 부분에 있어 협력과 교류를 통해 'Win-Win'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파트너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벤처號'의 출발은 씨아이제이의 백종태 사장이 두 달정도 빨랐다. 백 사장은 ETRI 공정장비연구실을 마지막으로 18년간 정든 연구소를 퇴사, 동료 연구원 3명과 지금의 씨아이제이를 창업했다. 최근 제품개발을 마치고 이동통신 단말기와 IMT-2000에 사용될 모노블럭(일체형) 듀플렉서 자동생산체제를 갖춰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씨아이제이는 벤처기업으론 드물게 개발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듀플렉서 생산을 위한 자동화 공정까지 손수 갖추는 역량을 과시했다.

이에 반해 에드모텍은 ETRI 부품기술개발부에 근무하던 이창화 사장을 비롯 4명의 연구원들이 자체 기술을 가지고 창업한 케이스. 10여년간 쌓아온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단말기용·기지국용·중계기용 듀플렉서를 주력제품으로 아이솔레이터, 이동통신용 필터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씨아이제이와 달리 제품 설계 및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제품생산을 전자부품 전문제조기업에게 아웃소싱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두 회사는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된 제품에 대한 알찬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주 3-4회 출장을 다닐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창화 사장은 "듀플렉서 등 IT 부품 및 소재시장은 하루가 멀다 않고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씨아이제이를 필두로 대덕밸리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답하듯 백종태 사장은 "IT 부품 및 소재 관련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참여하는 소모임을 결성할 의향이 있다"면서 "에드모텍의 우수한 설계기술과 씨아이제이의 양산기술을 접목하는 등 동종기업간 협력모델이 언제든지 가능하지 않겠느냐" 며 협력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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