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경유의 80%가격 공급 가능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경유보다 저렴한 연료유를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21세기프론티어 사업단 가운데 하나인 산업폐기물 재활용기술 개발사업단(단장 이강인)은 폐플라스틱을 가열하고 분해해 저렴한 연료유를 만들수 있는 신공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지금까지 시중에 선보인 방식과는 달리 혼합 폐플라스틱 용융, 열분해와 산출물을 정제하는 감압증류 공정 등으로 이뤄졌다.

용융 공정에서는 폴리염화비닐(PVC)을 비롯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열가소성 수지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다. 기존 공정에서는 별도의 PVC 처리 방법이 공정에 포함되지 않아 재생 과정에서 유독성 기체의 발생을 막으려면 재활용 플라스틱에서 PVC를 빼내야 했다. 또 열분해 공정에서는 촉매를 쓰지 않고 보일러에서 물을 가열하듯이 플라스틱을 가열하는 가열로 방식을 적용했고 감압증류 방법을 써서 생성되는 연료유의 품질을 높였다는 것이 사업단의 설명이다.

사업단 측은 신공정을 이용한 연료유는 일반 경유와 동일한 수준의 열효율이 가능하고 가격은 시중 경유 가격의 80% 수준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단 측은 30억원 가량의 설비 비용을 들이면 매년 6천t의 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신공정의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신대현 박사는 "이번 공정을 이용하면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는 폐플라스틱 류를 획기적으로 처리 할 수 있고 연료난도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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