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인바이오넷은 동남아의 필리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에 현지 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은 지난 9일 필리핀 출장을 다녀온 인바이오넷 구본탁사장이 전 직원들에게 보내온 e메일입니다. 구사장은 e메일을 이용해 직원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e메일도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것입니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것 같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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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한 분을 한번 소개하고 싶습니다. 필리핀의 이영생 사장님입니다. 이 사장님은 삼성물산에서 23년간 무역일을 하셨습니다. 목재의 수입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입니다. 50세 전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치는 분입니다. 다방면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회사와 제품, 기술에 대해서도 이미 전문가 수준이신데, 서울대 상대를 나오셔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력이 그 분의 남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제품의 설명서에서 전문 용어들을 골라내어 '단어장'을 만들고 외우고 다니십니다. 그분에게는 생소한 분야였는데 벌써 많은 지식을 만들어 가지고 계십니다. 그 분은 평소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바이오텍과 같은 분야의 첨단제품을 외국에 파는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고 믿는 분입니다. 설탕이나 라면을 파는 한계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필리핀은 한참 못사는 나라입니다. 사회체제도 불안정하고 빈부의 격차가 큽니다. 국민들은 불만 속에 산다기 보다는 의욕없이 사는 것 같이 보입니다. 웬만한 건물에는 권총이나 장총을 휴대한 사설 경비원들이 문 앞에 서 있는 나라입니다. 신문에서는 부자들이 범죄집단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기사를 매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거리를 누비고 다니는 지프니(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창문 없는 지프차)는 우리의 60년대 쯤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의 Iloilo라는 소도시 주변 시골은 우리 TV 프로에 나온다면 미개국가의 오지로 보여질 만도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런 나라에서 한국사람으로서 뭔가를 팔아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 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이영생 사장님은 우리회사 제품을 필리핀에서 충분히 팔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새우양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EEFDEC(동남아시아의 양식산업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국제 기구)이 우리제품을 검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중요한 사양시험이 필리핀에서 벌어지게 될 것이고 필리핀의 사료업계에서 우리제품은 빠른 속도로 침투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Confeed, AquaBac brand 들은 세계의 다른 제품들과 어깨를 견주면서 경쟁하게 해외시장에 데뷰하게 됩니다. 좋은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사장님은 지갑 속에 큼지막한 딸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십니다. 황량한 이국 땅에서 가족이 큰 힘이 되시는 모양입니다. 많은 돈을 벌어서 귀국하는 것이 꿈이실 것입니다. 인바이오넷은 그 분에게 새로운 희망입니다. 이미 그 분은 비전을 공유하는 우리 식구나 다름없습니다.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분이 자랑스럽게 여기실 우리제품, 우리기술을 이뤄낸다면 필리핀 시장은 이사장님의 실력과 노력으로 쉽게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보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해외에서 열심히 우리회사 브로셔와 제품을 들고 뛰어다니는 우리의 해외거점 여러분들은 우리에게도 큰 희망입니다. 그런 분들이 바로 우리 앞에서 열심히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에 우리는 개발과 생산과 마케팅에서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Korea Brand가 되는 꿈을 여러분들과 같이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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