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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모바일 서비스 시장은 아직 미개척지!

지문인증 이용한 무선 예약시스템 등 개발, 모바일 업계 평정 노리는 뉴레카 홍범기 사장
살짝 넘겨 빗은 헤어 스타일, 세련된 무테 안경, 언제나 깔끔한 옷차림. 그리고 손에는 3개월마다 ‘갈아치우는’ 최신형 휴대폰이 들려 있다. 휴대폰도 남다르다. 깜찍한 캐릭터 이미지와 최신 댄스 음악이 다운받아져 있는 것.

‘대덕밸리 최고의 멋쟁이’로 통하는 모바일 전문 벤처기업 뉴레카(www.newreka.com)의 홍범기 사장을 처음 만난 사람은 그가 연구원 출신임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손사래’ 친다. 엔지니어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 하지만 그는 홍익대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충북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0년 이상의 연구원 생활을 하며 책임연구원까지 지낸 ‘골수’ 엔지니어다.

그럼에도 세련된 비즈니스맨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은 왜일까. 그의 마지막 이력을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ETRI에 있으면서 파견된 곳이 한국무선통신연구조합 한국무선통신연구소(KOWRI)였어요. 13개 무선호출(삐삐)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만든 연구소였죠. 이곳에서 마케팅과 사업감각을 배웠습니다.”

홍사장이 이곳에 소장으로 부임하던 1997년 5월은 PCS·핸드폰 등 이동통신의 서비스 개시로 무선호출사업이 최고점에서 하향세를 긋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말이 연구소지 기술개발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이동통신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는 각종 통신서비스 개발이 급선무였으니까요.” 당시 홍사장은 고속무선호출서비스·문자서비스 등을 개발해 실용화시켰고 양방향 무선호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는 등 고객수요 창출에 힘썼다. 그러나 시장에서 이미 ‘폐물’이 되어버린 무선호출기 사업은 결국 이동통신에 ‘KO패’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때의 경험으로 홍사장은 고객과 마주보며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통신업계의 흐름을 좌우하는 10, 20대 젊은 고객들의 문화·취향 등을 이해하는 망외의 소득을 얻었다.

“더 이상 연구원 홍범기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심하던 끝에 창업을 결심하고 나니 생각은 물론 외모까지 최대 고객인 젊은 세대에 어느새 맞춰져 있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2000년 4월 ‘뉴레카’를 창업했다. 그리고는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물결로 가득찬 통신시장을 둘러봤다.

“지금의 통신시장은 과다한 경쟁으로 진입장벽도 높고 설령 진입해도 큰 재미는 못 본다는 판단 아래 한 단계 앞을 내다봤죠. 제가 가진 기술력과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분야, 그것은 ‘모바일’이었습니다.”

이미 기술력은 갖춰져 있었다. ETRI에서 텔레텍스·비디오텍스 등 새로운 통신 서비스와 통신처리 서비스 시스템, B-ISDN 개발사업 등 통신분야 연구개발을 수행한 경력으로 1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총 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가운데 유무선인터넷을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대금을 지불할 때 신용카드·은행계좌이체·선불형 전자화폐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다중결제 브로커시스템 ‘뉴페이’를 올해 초 이미 상품화하는 등 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뉴페이’는 지난 10월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과 모바일 금융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뉴레카는 또 최근 지문인증을 이용한 원격출결관리 시스템과 모바일 무선예약 시스템 등을 개발하기도 해 모바일 서비스의 사용 범위가 방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모바일 이용한 서비스는 미개척지입니다. 모바일 업계의 혁명을 일으킬 ‘작품’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길에서 핸드폰을 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 저희가 만든 콘텐츠를 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모바일 업계 평정이란 당찬 포부를 밝히는 홍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이 확인되는데로 모바일 대국인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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